『아퀴나스·칼빈·P대신학』은 기독교 신학사의 두 거대한 정점인 토마스 아퀴나스와 칼빈을 비교하고, 그 이후의 신학적 가능성으로서 P대신학을 제시하는 신학철학서이다.
아퀴나스는 하나님을 모든 존재의 근거, 곧 순수존재로 사유하였다. 그의 신학은 존재와 본질, 이성과 계시, 자연과 은총, 세계와 인간을 하나의 거대한 질서 안에서 통합한 중세 가톨릭 존재론의 완성이다. 반면 칼빈은 하나님을 창조와 섭리와 구원의 절대주권자로 선포하였다. 그의 신학은 인간의 공로와 이성 중심성을 해체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와 선택 앞에 다시 세운 프로테스탄트 신중심론의 정점이다.
그러나 저자는 현대 인간의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존재의 하나님과 주권의 하나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 오늘의 인간은 단지 존재의 근거를 몰라서 무너지는 것이 아니며, 구원의 교리를 몰라서만 고통받는 것도 아니다. 인간은 불안, 우울, 관계 단절, 의미 상실, 미래 상실 속에서 존재 전체가 흔들리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P대신학을 제안한다. P대신학은 아퀴나스의 존재론과 칼빈의 신중심론을 계승하면서도, 하나님을 미래를 창조하는 대하나님으로 새롭게 사유한다. 대하나님, 대성령, 대미래, 대펜타, 미래펜타창조라는 개념을 통해 저자는 구원 이후 인간 존재가 어떻게 다시 세워지고, 무너진 인간이 어떻게 미래를 향해 다시 창조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아퀴나스·칼빈·P대신학』은 고전 신학의 깊이를 현대 인간의 실존적 고통과 연결하고자 하는 책이다. 존재의 근거를 묻는 신학, 구원의 주권을 말하는 신학을 넘어, 붕괴된 인간과 세계를 다시 미래로 여는 신학의 가능성을 찾는 독자에게 이 책은 새로운 사유의 길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