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무로부터의 창조』는 플로티누스의 유출설, 아우구스티누스의 무로부터의 창조론, 그리고 P대신학의 삼중 펜타창조론을 비교하며 창조론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는 신학철학서이다.
이 책은 창조를 단순히 “세계가 처음 시작된 사건”으로만 보지 않는다. 저자는 창조론이 신학의 주변 주제가 아니라 존재론의 핵심 문제라고 보며, 세계는 어디에서 왔는가, 존재는 왜 있는가, 인간은 어떻게 다시 새로워질 수 있는가라는 근본 질문을 따라간다.
제1부에서는 플로티누스의 일자와 유출설을 통해 세계가 초월적 근원으로부터 어떻게 흘러나오는지 살펴본다. 제2부에서는 아우구스티누스의 무로부터의 창조론을 통해 기독교 창조론이 유출설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다룬다. 이어지는 제3부에서는 전통 창조론이 창조를 과거의 시작 사건으로 축소할 때 발생하는 한계를 분석한다.
책의 중심은 제4부와 제5부에서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저자는 ‘무’를 넘어 ‘원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창조를 원창조·현창조·미래창조의 삼중 구조로 재해석한다. 여기서 창조는 끝난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존재를 붙들고, 무너진 인간을 다시 세우며, 아직 오지 않은 미래 가능성을 여는 대창조 사건으로 확장된다.
『원무로부터의 창조』는 전통 기독교 창조론을 폐기하지 않고, 그것을 현대 인간의 존재 붕괴와 미래 상실의 문제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신학철학적 체계로 확장하려는 시도이다. 창조, 존재, 시간, 인간, 미래의 문제를 깊이 사유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이 책은 P대신학이 제시하는 독창적인 창조론의 핵심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