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영국의 차가운 거리와 광산촌 한복판에서 한 사람의 외침이 울려 퍼졌습니다. “당신의 영혼에도 하늘 가는 길이 열려 있습니다.” 그 외침의 주인공은 바로 John Wesley, 존 웨슬리였습니다. 그는 단지 교회를 개혁하려 했던 종교인이 아니라, 잃어버린 영혼들에게 하늘의 길을 다시 보여주고자 했던 목회자였습니다. 그의 삶과 사역의 중심에는 언제나 한 가지 질문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는가?”
존 웨슬리의 목회는 철저히 ‘하늘 가는 길’을 여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그는 인간이 자신의 힘과 의지로는 결코 참된 구원의 길을 발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의 신학과 목회의 출발점은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인간이 먼저 하나님께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먼저 인간에게 찾아오신다는 사실, 이것이 웨슬리 신학의 심장이었습니다.
웨슬리가 강조한 ‘선행은총Prevenient Grace’은 바로 이 놀라운 복음의 선언입니다. 우리가 아직 하나님을 알지 못할 때에도, 하나님은 이미 우리를 사랑하고 계셨으며, 우리가 죄 가운데 있을 때에도 하나님은 먼저 우리를 부르고 계셨습니다. 하늘 가는 길은 인간의 공로나 열심으로 열리는 길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먼저 열어 놓으신 길입니다.
웨슬리는 평생 동안 이 은혜를 전하는 일에 자신의 삶을 바쳤습니다. 그는 교회 안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광산 노동자들이 검은 석탄가루를 뒤집어쓴 채 하루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목에서 복음을 전했고, 거리의 가난한 사람들과 버려진 영혼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선포했습니다. 당시 많은 교회들이 외면했던 사람들에게 그는 다가갔고, “하나님은 지금도 당신을 사랑하신다”는 메시지를 눈물로 증거했습니다.
그에게 목회란 단순히 교인을 돌보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목회는 아직 하늘 길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그 길을 보여주는 일이었습니다. 죄와 절망 속에서 방황하는 영혼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하고, 그 은혜 안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웨슬리가 이해한 참된 목회의 본질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 역시 방향을 잃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물질은 풍요로워졌지만 영혼은 메말라가고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삶의 의미와 구원의 확신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교회 역시 때로는 본질을 잃어버린 채 세상의 흐름 속에서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시대 속에서 우리는 다시 존 웨슬리의 목회를 주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