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게 도착한 풍경들
“똑바로 간 길에는 목적지만 있었고, 길을 잃고 헤맨 곳에는 사람이, 바람이,
그리고 인생이 있었다.”
『길을 잃으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감성적인 풍경 사진과 사유의 편린을 함께 엮은 사진집이다. 자연과 문명, 폐허와 건축물, 빛과 그림자, 희망과 침묵이 저자의 삶과 어우러져 한 권의 책을 이루었다.
예순일곱의 저자는 젊은 날에는 빨리 가느라 풍경을 놓쳤고, 중년에는 책임이 많아 하늘을 올려다볼 시간이 없었다고 고백한다. 잠시 멈춰 숨 고르던 순간, 그리고 다시 길을 나선 풍경들을 엮었노라고.
노년에 접어들며 비로소 좋아하는 풍경을 마음껏 따라다닐 수 있게 되었다는 저자. 조금 늦게 도착한 이 풍경들이 누군가에게 다시 한 발 내디딜 수 있는 용기로 전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