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가려느냐?” 신앙의 갈림길에서 들리는 음성
익숙한 신앙을 떠나 불편한 말씀 앞에 다시 서다
요즈음 기독교인들은 교회에 다니고 교회에 열심을 내는 것으로 신앙을 자부한다. 그렇지만 그들의 믿음은 각양각색이다. 혹은 이렇게 믿고, 혹은 저렇게 믿으면서 스스로 믿음을 자신한다. 어떤 교인들은 전쟁에 참전하거나 폭력 시위를 하면서 하나님의 명령에 충성한다고 주장하고, 반면에 다른 이들은 비폭력을 주장하며 집총을 거부하기까지 한다. 어떤 이들은 세상의 풍요함이 하나님의 축복이라며 이를 누리는가 하면, 다른 이들은 모든 재산을 포기하고 세상과 고립된 수도의 길을 간다.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예수를 믿는 것일까?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한다
“어떤 것이 참된 믿음인가?”
“나는 바른 믿음의 길 위에 서 있는가?”
저자는 교회가 분열, 변질되고, 나아가 사람의 거짓 가르침으로 인해 예수님의 말씀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새롭고 살아 있는 길”을 찾으려고 애쓴다. 세상의 질서에 순응하고 사람의 가치에 부합하는 신앙이 아니라, 불편한 말씀을 분명히 드러내고 그 말씀 앞에서 결단하는 신앙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사실 예수님의 말씀은 듣기에 좋은 말이 아니다. 너무나 불편해서 피하고 싶은 말이다.
“세상에서 부요하고 배부르고 웃는 자에게는 장차 재앙이 기다린다”
“부자는 결코 천국에 갈 수 없다”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이에게 주라”
“썩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라”
“이 세상에 속하지 말라”
“악한 자에게 대적하지 말라”
“넓고 편한 길로 가지 말라”
그렇지만 교회에서 들으면 그런 말씀들이 달콤하게 바뀌어 그다지 불편하지 않다.
실상 예수님의 가르침은 세상의 질서나 사람의 가치와 전혀 다르다. 그래서 예수를 따르던 제자들조차 그 말씀 앞에서 떠나갔다. “이 말씀은 어렵도다. 누가 들을 수 있느냐?”라면서. 수많은 이들이 등을 돌리고 떠난 그 자리에서 주님은 남은 열두 제자에게 물으셨다.
“너희도 가려느냐?”
이 물음은 오래된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질문이다. “지금 당신은, 말씀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가? 과연 세상의 상식과 질서를 넘어 거꾸로 된 가치의 천국 복음을 따를 것인가?”
이 책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너도 가려느냐?」는 저자가 신앙문제로 겪은 갈등과 고민을 치열하게 성찰한 묵상의 기록이며,
2부 「아내에게 권하는 예수님의 말씀」은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을 간추린 내용이다.
전반부의 내용은 신학적 이론서나 설교집이 아니다. 단지 성경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길을 찾고자 했던 한 신앙인의 진솔한 기록이다. 저자는 자신의 신앙 여정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실패와 좌절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다시 찾아갔는지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또한 초대교회 이후 진정한 신앙인들의 삶을 비추어 보며, 오늘 우리가 놓치고 있는 믿음의 본질을 성찰하도록 이끈다. 그 과정에서 던져지는 질문들은 독자 스스로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게 만든다.
후반부의 내용은 복음서에 담긴 예수님의 가르침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마음에 담아두려고 말씀들을 주제별로 분류, 정리한 것이다. 편지처럼 곁에 두고 언제나 꺼내어 볼 요량으로 간추려 책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