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헨리 헉슬리Thomas Henry Huxley, 1825~1895는 영국의 생물학자이자 비교해부학자로, 19세기 과학사에서 '다윈의 불도그Darwin's Bulldog'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인물이다. 정규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채 자수성가한 그는 해군 군의관으로 활동하며 해양 생물을 연구한 경험을 발판으로, 이후 영국 왕립학교Royal School of Mines의 자연사 교수로 자리 잡았다.
1859년 다윈이 「종의 기원」을 출간했을 때, 헉슬리는 누구보다 먼저 그 가치를 알아보고 평생에 걸쳐 진화론을 변호하는 데 앞장섰다. 그는 단순한 추종자가 아니라, 이론의 약점까지 솔직히 짚어내는 비판적 동반자였다. 동시에 그는 인간과 다른 동물 사이의 해부학적 연속성을 연구하여 인류의 기원 논쟁에 과학적 근거를 제공했고, ‘불가지론Agnosticism’이라는 용어를 처음 제안한 사상가로도 알려져 있다.
대표작으로는 다윈을 옹호한 에세이를 모은 「다윈론Darwiniana, 1893~1894」, 인간과 유인원의 해부학적 관계를 다룬 「자연 속 인간의 위치Evidence as to Man's Place in Nature, 1863」, 무척추동물 해부학 교과서인 「무척추동물 해부학 원론The Elements of Comparative Anatomy, 1864」, 그리고 과학과 종교·교육에 관한 사유를 담은 다수의 강연집과 에세이가 있다. 그는 과학 대중화에도 힘써 노동자를 위한 강연을 열었으며, 오늘날까지도 과학적 회의주의와 교육의 중요성을 설파한 인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