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을 쓰면, 안동은 다른 도시가 된다.
이 책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다룬 축제 기행이다.
관광 안내서처럼 일정과 장소만 소개하지 않는다. 축제장에 들어서는 길, 무대를 기다리는 마음, 탈을 쓰는 순간의 해방감, 함께 춤추는 밤의 열기까지 축제가 몸에 남는 과정을 기록한다.
여정은 다섯 개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1부에서는 안동역에서 원도심, 탈춤 공원으로 이어지는 축제의 진입 과정을 따라간다.
2부에서는 하회마을과 하회탈, 별신굿과 풍자를 통해 안동 탈춤의 뿌리를 살핀다.
3부에서는 개막공연, 지역 탈춤, 해외 공연, 경연 무대를 통해 오늘의 탈춤을 만난다.
4부에서는 퍼레이드, 대동난장, 탈 만들기 체험, 장터와 먹거리를 통해 관객이 축제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을 기록한다.
5부에서는 축제가 끝난 뒤 골목과 사람, 기록과 세계 축제로 이어지는 안동의 남은 힘을 되짚는다.
이 책은 말한다.
축제는 무대에서만 열리지 않는다.
길 위에서 시작되고, 사람의 몸으로 들어오며, 기억 속에서 오래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