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치

혐오의 농담화, 웃음 뒤에 숨은 플랫폼 언어

넥스트북 프레임
넥스트북(NextBook)
0 (0명)
3명이 읽었어요
유료 작품은 원스토리 앱에서 이용 할 수 있어요.
패스 오퍼링
소장
7,900 ⓒ
혐오의 농담화, 웃음 뒤에 숨은 플랫폼 언어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0.4 MB이용기기
ISBN9791176638258
책 소개
가벼운 농담은 때로 가장 오래 남는 말이 됩니다. 짧은 댓글, 밈, 자막, 리액션 하나가 웃음처럼 퍼지지만, 그 웃음이 반복될 때 누군가의 이름과 몸과 말할 권리는 조용히 작아질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유머를 금지하자고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플랫폼에서 웃음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농담이 언제 책임을 피하는 방패가 되는지, 문제 제기를 왜 “예민함”으로 밀어내는지 차분히 살핍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혐오 표현 목록이 아니라 언어를 읽는 기준을 얻게 됩니다. 웃음의 자유를 지키면서도, 그 웃음이 누군가의 침묵 위에 세워지지 않게 하는 감각을 함께 배웁니다.

• 농담과 혐오가 만나는 지점을 구조적으로 읽습니다.

• 밈·댓글·짧은 영상이 책임을 분산시키는 방식을 살핍니다.

• 검열 논쟁으로 도망가지 않고 표현의 자유와 말의 책임을 함께 묻습니다.

『혐오의 농담화, 웃음 뒤에 숨은 플랫폼 언어』는 온라인 농담, 밈, 댓글, 짧은 영상의 말투 속에서 혐오가 어떻게 가벼운 웃음으로 포장되는지 읽는 사회언어 비평서다. 이 책의 관심은 특정 표현을 길게 옮겨 보여 주는 데 있지 않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말이 공격으로 들리지 않도록 농담의 껍질을 쓰고, 어떤 조롱이 집단의 놀이처럼 번지며, 어떤 플랫폼 구조가 그 말을 더 멀리 밀어 보내는지 살피는 일이다.

이 책은 혐오 표현 사례집이 아니다. 특정 커뮤니티나 정치 진영을 조리돌림하지도 않고, 유머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농담은 인간관계에서 긴장을 낮추고, 권위의 허위를 드러내며, 함께 견디기 어려운 현실을 잠시 다르게 바라보게 하는 중요한 언어다. 그러나 모든 웃음이 같은 윤리를 갖지는 않는다. 어떤 농담은 위를 향해 권력을 찌르지만, 어떤 농담은 아래를 향해 이미 취약한 사람을 더 쉽게 밀어낸다.

이 책에서 말하는 혐오는 단순한 불쾌감이나 거친 표현 전체를 가리키지 않는다. 핵심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반복적으로 낮은 위치에 묶어 두고, 그 집단에 대한 조롱과 배제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언어 구조다. 풍자는 권력과 관습을 향해 위를 찌를 수 있지만, 혐오의 농담은 이미 말하기 어려운 사람을 더 조용하게 만든다. 따라서 판단의 기준은 ‘누가 불쾌했는가’ 하나가 아니라, 그 말이 누구를 줄였는가, 어떤 편견을 빌렸는가, 반복될수록 누구의 발언권을 좁혔는가에 있다.

온라인에서 문제는 대개 “그냥 웃자고 한 말”이라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말한 사람은 의도가 없었다고 하고, 웃지 못한 사람은 예민한 사람으로 밀린다. 이때 논쟁은 표현의 자유와 검열이라는 큰 말로 급히 옮겨 가기 쉽다. 하지만 그 사이에서 정작 놓치는 질문이 있다. 그 말은 누구를 웃게 만들었고, 누구에게 침묵을 요구했으며, 어떤 플랫폼의 속도 안에서 반복되었는가.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을 붙든다.

핵심 렌즈는 다섯 가지다. 첫째, 혐오가 노골적 공격보다 농담의 얼굴을 할 때 더 쉽게 유통되는 이유다. 둘째, “의도는 없었다”는 말이 왜 효과와 책임을 지워 버리는지다. 셋째, 밈과 댓글이 원작자와 발화자를 흐리게 만들며 책임을 분산시키는 방식이다. 넷째, 알고리즘과 추천 구조가 어떤 종류의 웃음에 더 많은 노출 기회를 주는지다. 다섯째, 좋은 농담과 해로운 조롱을 가르는 질문을 독자의 언어 감각으로 복원하는 일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혐오 표현을 외워 

목차
책 소개

이 책을 펼치기 전에

프롤로그. 웃음은 언제 방패가 되는가

제1장. 혐오는 왜 농담의 옷을 입는가
  1절. 상처보다 먼저 웃음을 요구하는 말
  2절. 공격이 장난으로 포장되는 순간
  3절. 농담이라는 허가증의 작동 방식

제2장. 그냥 웃자고 했다는 말의 구조
  1절. 의도와 효과를 분리하는 문장
  2절. 책임을 듣는 사람에게 넘기는 방식
  3절. 웃지 못한 사람을 문제로 만드는 논리

제3장. 밈은 어떻게 책임을 분산시키는가
  1절. 원작자가 사라지는 복제의 언어
  2절. 반복될수록 가벼워지는 말
  3절. 참여의 손쉬움과 책임의 약화

제4장. 댓글창의 속도와 조롱의 확산
  1절. 빠른 반응이 판단을 대신할 때
  2절. 좋아요와 답글이 조롱을 키우는 구조
  3절. 군중의 웃음이 개인의 말투가 되는 순간

제5장. 알고리즘은 어떤 농담을 더 멀리 보내는가
  1절. 오래 머무르게 하는 말의 유리한 조건
  2절. 분노와 웃음이 같은 속도로 퍼지는 이유
  3절. 추천 구조는 책임을 어떻게 흐리는가

제6장. 플랫폼 언어의 짧음과 폭력성
  1절. 짧은 말이 복잡한 사람을 지우는 방식
  2절. 자막과 짤과 효과음이 판단을 고정할 때
  3절. 맥락이 잘려 나간 말의 위험

제7장. 피해자는 왜 예민한 사람으로 바뀌는가
  1절. 불편함을 말한 사람이 공격받는 순서
  2절. 과민함이라는 낙인의 기능
  3절. 침묵을 정상으로 만드는 댓글의 압력

제8장. 유머와 혐오를 구분하는 질문
  1절. 웃음이 향한 곳을 묻기
  2절. 누가 낮아지는지 살피기
  3절. 반복되는 조건과 맥락 함께 보기

제9장. 좋은 농담은 누구를 남기는가
  1절. 사람을 줄이지 않는 웃음
  2절. 권력을 비트는 농담과 약자를 밀어내는 농담
  3절. 함께 웃는 자리의 조건

제10장. 웃음 뒤에 숨은 말을 다시 책임지기
  1절. 지운 말보다 남은 효과를 보기
  2절. 사과와 수정이 말의 끝이 되는 방식
  3절. 책임 있는 플랫폼 말하기의 감각

제11장. 플랫폼 언어 점검은 어떻게 가능한가
  1절. 공유하기 전에 멈추는 기준
  2절. 댓글을 쓰기 전에 확인할 질문
  3절. 웃음의 속도를 늦추는 작은 습관

제12장. 농담의 자유와 말의 책임 사이
  1절. 검열 논쟁으로 도망가지 않기
  2절. 혐오를 재생산하지 않는 비판의 방법
  3절. 자료를 확인하는 기준과 표현 경계

에필로그. 농담은 가볍지만 상처는 가볍지 않다

참고문헌

작가 소개
  • 작가넥스트북 프레임
넥스트북 프레임은 미디어, 플랫폼, 언어, 문화 현상을 비평적으로 해석하는 콘텐츠 팀이다. 빠르게 소비되는 말과 이미지 뒤에 놓인 구조를 살피고, 독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읽기의 틀을 제안한다.
출판사
넥스트북(Next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