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대신 — 하나님과 대하나님』은 전통 기독교 신학이 오랫동안 중심에 두어 온 하나님, 구원, 종말, 악, 창조의 문제를 P대신학의 관점에서 새롭게 정식화한 조직신학적 저작이다.
이 책은 “신학은 왜 구원 이후를 충분히 말하지 못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전통 신학은 인간의 타락과 죄, 하나님의 은총과 구원, 종말의 완성을 깊이 다루어 왔다. 그러나 구원 이후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창조는 태초의 사건으로 끝나는가, 종말 이후의 새 창조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충분한 언어를 제공하지 못했다.
저자는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하나님 개념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크게 확장한다. 하나님은 구원의 하나님일 뿐 아니라, 인간·자연·우주를 미래로 여는 대하나님으로 다시 사유되어야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대신’은 기존 하나님 개념의 폐기가 아니라, 원창조에서 펜타창조로, 다시 미래창조로 나아가는 확장된 신학적 개념이다.
책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 종교개혁 신학을 검토하며 전통적 신 개념이 어떻게 완전성, 영원성, 무변성, 최고선, 구원의 하나님으로 형성되었는지를 분석한다. 이어 수직적 세계관, 이원론, 자유의지 중심 악론, 성령론과 종말론의 한계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그 위에서 저자는 P대신학의 핵심 개념인 대하나님, 삼중창조, 대펜타, 탈초역파창, 반창조론, 대인간론, 미래대창조론을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인간은 단순히 구원받아야 할 존재가 아니라, 구원 이후 미래를 창조해야 할 존재이다. 사탄은 단순한 악의 상징이 아니라 미래창조를 방해하는 반창조적 존재성으로 해석된다. 자연과 우주 역시 보존의 대상에 머물지 않고 미래창조의 장으로 다시 이해된다.
『신과 대신』은 전통 신학을 부정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전통 신학의 위대함을 인정하면서, 그 한계를 넘어 신학이 다시 미래를 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원에서 대펜타로, 종말에서 미래대창조로, 믿음에서 대믿음으로 나아가는 이 책은 현대 이후 신학의 새로운 방향을 묻는 독자들에게 깊은 사유의 길을 열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