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태국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황금빛 사원 지붕과 주황색 가사를 두른 승려의 행렬을 만나게 된다. 이 풍경은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마치 태국이라는 땅에 처음부터 불교가 있었던 것처럼 느껴지기 쉽다. 그러나 오늘날 '태국'이라 불리는 지역에 불교가 전해진 것은 태국이라는 국가가 성립하기 훨씬 이전, 인도차이나 반도 전체가 아직 여러 소국과 부족 연맹으로 나뉘어 있던 시기의 일이었다. 태국 불교의 역사를 온전히 이해하려면, 먼저 인도 아대륙에서 발생한 불교가 어떤 경로를 통해 동남아시아까지 도달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