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6세기 무렵, 지금의 네팔 남부와 인도 북부 국경 지대에는 히말라야 산자락을 등지고 작은 나라들이 촘촘히 자리하고 있었다. 그중 하나가 사캬Śākya족의 나라였다. 수도는 카필라바스투Kapilavastu. 오늘날 학자들은 이곳을 네팔 남부의 티라우라코트Tilaurakot 혹은 인도 쪽의 피프라와Piprahwa 유적으로 비정比定하는데, 두 지역 모두 발굴을 통해 기원전 6~5세기 도시 유구가 확인되었다. 정확한 위치를 둘러싼 논쟁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사실 자체가, 우리가 다루려는 인물이 얼마나 오래전의 시기를, 그리고 얼마나 안개 속의 시대를 살았는지를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