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소설

모범소설 [단행]

미겔 데 세르반테스
총 2권 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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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단권 11,200 ⓒ
소장
전권 22,400 ⓒ
모범소설 [단행]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14.7MB이용기기
ISBN9788937498077
책 소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단편 걸작선 『모범소설』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2024년 펠리페 6세 국왕이 수여하는 세르반테스문화원 에녜Ñ상을 아시아 학자 최초로 수상한 박철 교수의 번역으로 출간된 세계문학전집 판본은 2003년 발행했던 초판오늘의책 발행의 번역을 전면 재검토하며 개정했다. 불멸의 고전 『돈키호테』를 통해 근대 문학을 창시한 세르반테스는 이 작품집을 통해 스페인어 문학사에서 처음으로 독창적인 노벨라novela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가 스스로가 카스티야어로 소설을 쓴 최초의 사람이라고 자부했을 만큼, 이 작품들은 당시 유럽을 지배하던 이탈리아 예술의 형식을 단순히 모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페인만의 독특한 공기와 시대상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 고난과 역경을 문학적 자양분으로 삼은 세르반테스의 생애


세르반테스의 삶은 그의 소설만큼이나 파란만장한 고난의 연속이었다. 1547년 가난한 가문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레판토 해전에 참전하여 왼손을 못 쓰게 되는 부상을 입었으며, 귀국길에는 해적에게 붙잡혀 알제에서 오 년간 노예 생활을 견뎌야 했다. 귀국 후에도 세금 징수원으로 일하다 공금 횡령 혐의로 옥고를 치르는 등 평생을 빈곤과 불운 속에서 보냈지만, 그는 이러한 비극적 경험을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과 유머로 승화시켰다. 『모범소설』은 그가 말년에 이르러 자신의 문학적 역량을 집대성하여 발표한 결과물로, 삶의 신산함을 견뎌낸 노작가의 관조와 지혜가 서사 곳곳에 녹아 있다.


“나는 카스티야어로 소설을 쓴 최초의 사람입니다. 시중에 인쇄되어 나도는 수많은 소설
은 거의 모두 다른 외국어에서 번역된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 『모범소설』은 전적으로 내 창작물입니다. 어느 작품도 남의 것을 모방하거나 표절한 것이 아닙니다. 순전히 내 재능으로 이 소설들을 잉태했고, 내 펜으로 썼으며, 이제 인쇄기의 손에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서문 중에서

■ 인생의 모순과 진실을 투영한 열두 편의 파노라마

‘모범소설’이라는 제목은 이 작품들이 독자에게 유익한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작가의 자신감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모범은 단순한 도덕적 훈계에 그치지 않고, 소설이라는 형식이 어떻게 인간의 삶과 욕망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는지에 대한 미학적 모범을 의미한다.
대표작「세비야의 건달들」은 세비야 지하 세계를 배경으로 건달들의 생생한 풍속을 그려 내며 부패한 사회의 이면을 날카로운 해학과 풍자로 고발한다. 「유리 석사」는 자신을 유리로 믿는 광인의 입을 빌려 세상의 위선을 꼬집으며 진실과 광기 사이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탐구한다. 「질투심 많은 늙은이」는 병적인 의심과 통제가 불러온 비극적 희극을 통해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을 날카롭게 해부하며, 작품집의 대미를 장식하는 「개들의 대화」는 두 마리 개의 대화를 빌려 인간 사회의 온갖 모순과 부조리를 낯설게 바라보는 독창적인 서사 기법의 정수를 보여 준다.
이 네 작품은 인간 사회의 밑바닥부터 관념의 경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역을 아우르는 세르반테스의 탁월한 관찰력과 더불어, 현실을 비트는 날카로운 해학 속에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을 담아내는 그의 독보적인 문학적 페르소나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나아가 이는 

작가 소개
  • 작가미겔 데 세르반테스
  • 번역박철
Miguel de Cervantes


스페인 마드리드 근교 알칼라 데 에나레스에서 1547년 태어난 세르반테스는 르네상스 말기의 가장 위대한 인문주의 작가이자 근대소설의 창시자로 평가받는다. 이발사인 아버지를 따라 스페인 전역을 떠도는 유랑의 삶 속에서 정규교육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으나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으며, 다양한 인간과 사회의 민낯을 경험하며 독자적인 현실 감각과 인간 이해를 키웠다. 스물두 살에 이탈리아로 건너가 로마, 나폴리, 피렌체 등 르네상스 문화의 중심지를 여행하며 폭넓은 인문주의 세계를 몸소 체험했다. 이탈리아에서 현지 입대한 후 1571년 레판토 해전에 참전하여 왼팔에 평생 장애를 남기는 부상을 입었다. 귀국 도중 해적들에게 붙잡혀 알제리에서 5년간 포로로 지내며 인간 존재의 비극과 존엄을 온몸으로 겪었다. 1580년 귀국 후 궁핍한 생활을 이어가며, 문학을 통해 시대의 현실과 인간의 모순을 성찰했다. 그의 대표작 『돈키호테』는 근대소설의 출발점이자, 인간의 이상과 현실을 탐구한 불멸의 이야기로서 세계문학의 정전으로 자리하고 있다. 1613년 출간된 『모범소설』은 유럽 최초의 현대 단편소설집으로 불리며, 세르반테스 예술 세계의 완숙한 결실로 꼽힌다. 여기 묶인 열두 편의 소설을 통해 사랑과 명예, 정의와 기만, 자유와 인간성의 문제를 사실적 필치와 풍자적 시선으로 다루며, 사실주의 문학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밖에 『갈라테아』, 『8편의 막간극과 8편의 희극』 등에서도 인문주의적 사유와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이 드러난다. 1616년 4월 23일 마드리드에서 생을 마쳤다.

출판사
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