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소설

체호프 희곡선

안톤 체호프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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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11,900 ⓒ
체호프 희곡선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7.7 MB이용기기
ISBN9788937497919
책 소개
안톤 체호프의 4대 대표 희곡인 「갈매기」, 「바냐 삼촌」, 「세 자매」, 「벚나무 동산」을 한 권으로 엮은 『체호프 희곡선』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셰익스피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현대 연극의 지평을 연 체호프의 대표작들은 인간 소외와 일상의 비극을 통찰한다. 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내가 아는 것을 체호프가 정확히 알고 있다는” 깊은 공명을 선사하는 작품들은 오늘날에도 삶의 의미를 묻는 이들에게 가장 정직한 위로를 건넨다.



■ 삶의 비극을 농담으로 승화시킨 작가 안톤 체호프의 생애

체호프의 삶은 그 자체로 인내와 헌신의 기록이었다. 1860년 러시아 남부 타간로크에서 농노의 손자로 태어난 그는 파산한 아버지를 대신해 스무 살 무렵부터 온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 되었다. 의대에 진학한 후에도 그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수많은 잡문을 써야 했으며 스스로를 작가이기 이전에 의사라고 불렀다. 의학적 관찰력은 그가 인간의 고통을 냉철하면서도 따뜻하게 응시하는 바탕이 되었다. 그는 결핵이라는 고질병과 싸우면서도 사할린섬을 횡단하여 유배지 실태를 조사하고 멜리호보 영지에서 환자들을 돌보며 마을 학교를 세우는 등 실천적인 삶을 살았다. 
초기에는 생계를 위해 쓴 단편 소설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러시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푸시킨 상을 받는 등 작가로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 갔다. 188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극작에 몰두하며 연극 무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했다. “무대의 관습을 거스르며 썼다.”고 스스로 말할 만큼, 당시 러시아 무대의 레퍼토리를 차지하고 있는 연극들과는 다른, 새로운 시대를 열 독창적인 작품을 집필했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유머를 잃지 않았던 체호프는 자신의 작품이 사후 칠 년 정도만 읽힐 것이라고 농담했지만, 그의 작품은 오늘날 현대 연극의 시조로 평가받으며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저는 의사로서는 돈을 별로 안 좋아하고, 작가로서는 열정이, 그러니까 재능이 부족
합니다. - 체호프가 쓴 편지들 중에서


■ 무대의 관습을 허물고 인생의 진실을 세운 체호프의 4대 명작

체호프는 당시 유행하던 자극적인 사건 중심의 연극 구조를 거부하고 일상의 미세한 결을 무대 위로 끌어올렸다. 「갈매기」는 새로운 예술을 꿈꾸는 청년 작가와 기성세대 간의 갈등을 통해 사랑과 야망의 허망함을 다루며 현대극의 서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학적 야심과 엇갈린 사랑을 통해 근대적 자아의 충돌을 그리며 무대 뒤로 사라진 총성이라는 파격적인 형식을 선보였다. 「바냐 삼촌」은 평생을 바친 이상이 허구임을 깨닫고 마주한 지독한 절망을 인내와 노동의 가치로 승화시키며 삶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다. 「세 자매」는 잡초처럼 우거진 현실에 밀려 끝내 꿈꾸던 모스크바로 떠나지 못하는 인물들을 통해 인간의 고결함과 무력함을 동시에 형상화한다. 「벚나무 동산」은 과거의 영광에 매몰된 이들의 몰락을 둔탁한 도끼 소리에 실어 보내며 시대의 변화 앞에 선 인간의 작별 인사를 서글프게 그려 낸다. 체호프는 오랫동안 극작의 첫 번째 원칙으로 여겨진 전형적인 플롯을 부정하고,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상투적 결말 대신 복잡하고 까다로운 삶의 이면을 무대 위에 펼쳐 보였다. 등장인물들은 멜로디를 따라가듯 각자의 고독과 아픔을 노

목차
갈매기 7
바냐 삼촌 119
세 자매 223
벚나무 동산 365

체호프가 쓴 편지들 477

작품 해설 529
작가 연보 552

작가 소개
  • 작가안톤 체호프
  • 번역김혜란
Антон Павлович Чехов


 1860년 러시아의 항구 도시 타간로크에서 태어났다. 1867년 타간로크의 김나지움에 입학하지만 수학 및 지리 성적의 부진으로 낙제했다. 열세 살 무렵 오펜바흐의 오페레타와 「햄릿」, 「검찰관」 등의 연극을 관람하며 예술에 흥미를 느꼈다. 1876년 4월 식료품 가게를 경영하던 아버지의 파산으로 일가족이 모스크바의 빈민가로 이주하게 되었다. 그러나 체호프는 고향에 남아 고학으로 김나지움을 마쳤다. 1879년 모스크바 대학교 의학부에 입학하면서부터 잡지 등에 글을 투고하기 시작했고 1882년부터 5년에 걸쳐 유머 주간지 「오스콜키」에 약 300여 편의 소품을 기고했다. 1884년 의사로 개업한 뒤 본격적인 창작 활동에 접어들었으며, 검열과 잡지사의 무리한 요구 등에도 불구하고 「관리의 죽음」1883 「카멜레온」1884 「하사관 프리시베예프」1885 「슬픔」1885 「거울」1885 등과 같은 풍자와 유머와 애수가 담긴 뛰어난 단편을 많이 남겼다. 1886년 두 번째 객혈과 1888년 소설가 가르신의 자살 등으로 건강이 악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890년 사할린으로 자료 수집 여행을 떠났다. 이태 만에 모스크바로 돌아온 체호프는 멜리호보라는 마을에 정착해 창작을 계속하며 원숙기를 맞이했다. 1899년 결핵 요양을 위해 크림반도의 얄타 교외로 옮겨갈 때까지 「결투」1892, 「귀여운 여인」1899,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1899 등 소설과 그의 4대 희곡 중 첫 작품 「갈매기」1896를 발표했다. 이어서 「바냐 삼촌」1897, 「세 자매」1900, 「벚나무 동산」1903 등의 희곡을 집필했다. 1904년 마흔넷의 나이에 병세의 악화로 “나는 죽는다.Ich sterbe.”라는 말을 남기고 운명했다.

출판사
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