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약해서 지갑이 열리는 것이 아니다. 화면이 강하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크 패턴 경제학은 무료체험, 자동결제, 해지 미로, 압박 문구, 숨은 요금, 기본값, 버튼 색, 후기, 쿠폰과 포인트가 어떻게 클릭을 매출로 바꾸는지 설명하는 디지털 소비 경제서다.
이 책은 다크 패턴을 단순한 나쁜 디자인 사례로 끝내지 않는다. 전환율 뒤의 행동비용, 무료라는 기준점의 힘, 해지 버튼을 찾기 어렵게 만드는 마찰비용, 마지막 1개와 타이머가 건드리는 손실회피, 총액 표시와 숨은 수수료, 체크된 선택지와 묵인의 차이를 경제적 언어로 읽는다. 국내외 규율 흐름과 개인정보 동의, 내부 기준, 윤리적 전환율 설계까지 함께 다룬다.
소비자에게는 화면 앞에서 총액과 조건과 해지를 확인하는 기준을, 기업과 기획자에게는 단기 클릭보다 누적 신뢰를 남기는 설계 기준을 제공한다. 전환율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고객이 알고 선택했다고 느끼게 만드는 화면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은 클릭 이후에도 남는 브랜드의 언어를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