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에는 늘 큰돈이 등장한다. 국부펀드가 어느 기업에 투자했고, 국민연금이 해외 비중을 늘렸고, 블랙록 ETF로 자금이 몰렸다는 기사가 매일 이어진다. 그러나 이 돈들이 서로 어떻게 다르며 세계경제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좀처럼 정리되지 않는다.
이 책은 세계 거대자금을 하나의 순위표로 보지 않는다. 누가 더 큰가보다 먼저 돈의 성격을 묻는다. 그 돈은 국가의 돈인가, 가입자의 노후자금인가, 고객이 맡긴 위탁자산인가, 회사의 자기 자본인가. 출발점이 다르면 목적이 달라지고, 목적이 달라지면 투자 시간표도 달라진다.
노르웨이 GPFG부터 사우디 PIF, 일본 GPIF와 국민연금, 블랙록과 버크셔 해서웨이까지 22개 대표 기관을 카드 형식으로 해설한다. 각 카드는 자금 원천, 시간표, 공개 수준, 투자 통로를 같은 순서로 따라 읽게 한다. 국민연금과 KIC, 퇴직연금과 ETF를 통해 한국 독자의 자산이 세계 자본시장과 만나는 지점까지 연결한다.
이 책의 목적은 모든 기관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기관 이름을 만났을 때 붙일 질문을 익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