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흩어졌다. 빈 객석만 바라보면 극장과 공연장, 미술관에서 멀어진 사람들만 보이지만, 화면 앞과 댓글창, 스트리밍 플랫폼과 숏폼 피드에는 다른 방식으로 문화를 만나는 관객이 있다. 이 책은 “사라진 관객”이라는 말 뒤에 숨은 관람 방식의 변화를 읽는다.
영화관, 공연장, 미술관, 스트리밍, 숏폼, 알고리즘 추천, 팬 커뮤니티, 지역 공간까지 관객이 이동하는 길을 폭넓게 살핀다. 관객 수 감소와 문화 소비의 이동을 구분하고, 함께 보기와 댓글, 밈과 리액션, 특별관과 라이브, 전시장 촬영과 소셜 피드가 관람 문화를 어떻게 바꾸는지 설명한다.
창작자와 문화기관에는 관객을 다시 한곳에 불러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언제 굳이 모이고, 언제 혼자 보며, 언제 다시 연결되는가. 문화의 미래를 숫자만이 아니라 동선, 체류 시간, 발견 경로, 돌아오는 이유로 읽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새로운 관객 지도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