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답의 책으로만 읽으면, 정작 오래 남는 질문을 놓치기 쉽다. 하나님과 예언자, 예수의 물음은 정보를 묻는 말이 아니라 인간이 어디에 서 있는지 드러내는 거울이다.
이 책은 익숙한 구절 뒤에 숨어 있는 낯선 질문들을 따라가며 믿음과 책임, 죄책감과 용서, 고난과 이웃, 기도와 율법, 심판과 부활을 다시 읽는다. “어디 있느냐”, “네 아우가 어디 있느냐”,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같은 질문은 오래된 이야기 속에 머물지 않고 오늘의 회피, 비교, 침묵, 책임, 선택을 비춘다.
저자는 질문을 정답 부족의 표시로 보지 않는다. 질문은 사람의 욕망과 두려움, 관계의 균열, 신앙 언어 뒤에 숨은 확신을 드러내는 장치다. 이 책은 성경을 빠른 처방이나 교훈집으로 소비하지 않고, 질문을 품은 채 다시 읽는 법을 제안한다. 익숙한 구절 앞에서 멈춰 서고 싶은 독자, 믿음을 더 정직한 언어로 사유하고 싶은 독자에게 깊은 독서의 통로가 되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