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문화

마틴 루서 킹

조너선 아이그
아르테(a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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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38,400 ⓒ
마틴 루서 킹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27.4MB이용기기
ISBN9791176611237
책 소개
마틴 루서 킹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인터뷰 등 새 자료 수만 건을 바탕으로 한, 결정판 평전이 아르테 필로스 시리즈 52번 도서로 출간되었다. 이야기의 거장이라 평가받는 조너선 아이그가 최근 공개된 FBI 문서와 사적인 편지, 미발표 구술 녹음본을 토대로 복원한 킹의 초상으로, 2024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뉴욕타임스 · 타임 · 워싱턴포스트 · 아마존은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했으며, 버락 오바마는 이 책이 묘사한 민권운동 지도자의 다면성과 고뇌를 탁월하게 평가하며, “가장 사랑하는 책”이라 추천했다.  

역사가 기억하는 ‘평화주의자’, 미 정부가 두려워한 ‘냉철한 전략가’. 이 평전의 가장 큰 특징으로, 치밀하고 혁명적인 전략가로의 킹을 조명한다. 그는 소로, 다윈, 니체, 마르크스 등의 사상을 철학적 무기로 삼았으며, 정교한 전략으로 ‘분노’를 무기 삼아 사회를 뒤흔들었다. 당시 미 정부와 FBI 수장 J. 에드거 후버는 그를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흑인”으로 규정하고, 감청과 협박 등 집요한 감시와 공작을 펼쳤으며, 저자는 이를 “역사학자의 탐정적 사고, 시인의 서정적 정밀함”루이스 V. 볼드윈으로 스릴러영화를 방불케 하는 서사적 에너지로 세밀히 묘사한다. 

우상화된 영웅의 이면, 번민하는 인간의 초상. 저자는 영웅의 초상 뒤에 숨겨진 한 인간의 내면에도 깊숙이 다가간다. 평생 동안 평화적 시위를 이끌었지만 정작 자신은 내면의 평화를 찾지 못해 자기 회의와 우울증에 시달렸던 나약한 인간의 결함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백인들의 테러와 경찰의 폭력에 짓눌리면서도,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연설에서 “공의가 물처럼, 정의가 마르지 않는 강물처럼 흐를 때까지”186쪽 싸워 나간 끈질기며 급진적인 운동가의 면모를 입체적으로 펼쳐 낸다.

킹의 시대는 흑인과 백인이 철저히 분리된 사회였다. 음수대, 화장실, 식당 등 공용 공간은 곧 백인 전용이었고, 이를 위반하면 가혹한 폭력이 뒤따랐다. 이에 킹은 몽고메리, 워싱턴, 버밍햄, 셀마, 멤피스의 거리에서 오래된 인종 분리의 악습을 끊어 내고자 사람들을 이끌었다. 그는 흑인의 정신을 일으켜 민권운동을 전개했고, 비폭력 사상으로 무장한 행진을 전국에 전파했다. 나아가 베트남전쟁에 반대하며 평화운동에 앞장섰고,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 자본주의의 병폐를 비판하기도 했다.

폭력에 굴하지 않는 행동으로 가장 애도받는 순교자이자 위대한 인간의 반열에 오른 마틴 루서 킹. 그가 외친 인종적, 경제적, 사회적 정의는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현재에도 여전히 시급한 과제이다. 이 책은 스탠퍼드대학교 종교학 교수킹연구교육원 소장 르론 A. 마틴의 추천 평처럼 “우리 자신의 인간성을 직시케 하며, 오늘날까지 지속되는 사회적 악에 맞서 증언하라는 촉구”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목차
마틴 루서 킹이 평생 품었던 질문 
- 공격적인 동시에 온건한 ‘사회운동’은 가능한가?
-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두 체제의 장점만을 결합한 ‘비전’은 가능한가?

우리가 익히 아는 평화주의자라는 아이콘 이면에는, 위와 같이 모순되어 보이는 가치들을 결합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뇌한 ‘급진적 사상가’이자 ‘냉철한 전략가’로서의 마틴 루서 킹이 존재했다. 이 질문들은 인종차별과 빈곤, 전쟁이라는 거대한 악에 맞서 투쟁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킹은 미국의 침례교 목사이자 흑인 민권운동가로,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고 존경받는 흑인 지도자로 기억되고 있다. “저는 꿈을 꿉니다I have a dream” 연설을 비롯해, 백인을 향한 증오가 아니라 연대와 사랑을 주장하며 펼친 비폭력저항, 시민불복종이 잘 알려져 있다. 
미국 내 흑인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데 전 생애를 바쳐 1957년 민권법과 1964년 민권법, 1965년 선거권법 제정에 큰 힘을 보탰다. 스물여섯인 젊은 나이에 이미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을 이끌었고, SCLC남부기독교지도자회의를 이끌며 워싱턴, 버밍햄, 셀마 등에서의 행진을 주도했다. 
이 책은 마틴 루서 킹이 맺은 수많은 관계망을 폭넓게 다루며 1950~1960년대 민권운동의 배경과 고름 가득한 미국 정치를 보여 주는 한편, 생애 곳곳에서 마주하게 된 그의 질문들과 내면세계를 함께 들여다보게 한다. 

1. 킹의 유년 시절
짐크로법이라는 야만의 세계

이 전기는 20세기 초 미국 흑인이 일상적으로 겪어야 했던 차별과 억압의 역사, 즉 아버지 킹의 어린 시절에서 출발한다. 당시 노예제는 폐지되었지만, 1876년 제정된 짐크로법인종차별법에 따라 학교, 기차, 식당, 심지어 화장실과 묘지에서까지 흑백 분리가 강제되었다. 사적인 공간인 자기 집에서조차 흑인은 백인과 체커나 도미노 게임을 함께 할 수 없었고, 백인 경찰과 정부, KKK단은 린치라는 폭력적 수단으로 두려움을 조장했다.
이러한 일상적 차별과 폭력은 흑인들에게 물질적, 심리적 취약성을 강요했다. 킹의 아버지 역시 어린 시절 당한 폭력의 트라우마로 가정에서 강압적으로 돌변하며 자녀들에게 정서적 문제를 안겼다. 그럼에도 킹이 올곧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고통받는 흑인 역사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양쪽 할머니와 어머니, 흑인 기독교 사회의 헌신적인 보살핌 덕분이었다.

2. 킹의 지적 열정
소로에서 마르크스, 다윈에서 브라이트먼까지

1944년 모어하우스칼리지에 조기입학한 킹은 사회학을 전공하며 인종 정의를 향한 길을 모색했다. 그는 교수진을 통해 비판적 사고를 훈련받으며,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시민불복종』1849을 접했고, 해로운 체제를 거부하는 비폭력저항 이론을 흡수했다.
1948년 진학한 크로저신학교에서, 다윈의 진화론을 다루며 ‘근대적 사고’ ‘시대정신’을 읽는 눈94쪽을 키웠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루소, 홉스, 벤담, 밀, 니체 등104쪽의 사상을 섭렵한 그는, 자본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빈부격차와 불공정에 대한 의구심을 날카롭게 다듬어 갔다. 
나아가 1951년 보스턴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하여, 인간성은 곧 ‘자유와 책임’을 의미한다는 에드거 브라이트먼의 ‘인격주의’ 철학116쪽에도 깊은 영향을 받는다. 청년 시절 서재와 강의실에서 흡수한 소로를 비롯한 간디, 틸리히, 니부어, 마르크스 등의 사상은 훗날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을 뒤흔든 ‘거

작가 소개
  • 작가조너선 아이그
  • 번역장상미
Jonathan Eig
저널리스트이자 전기작가. 이 책 『마틴 루서 킹』으로 2024년 퓰리처상전기 부문을 수상하고, 역대 최고의 스포츠 전기 중 하나로 평가받는 『알리Ali: A Life, 2017』로 2018년 펜아메리카문학상PEN America Literary Award을 수상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다큐멘터리의 거목, 켄 번스Ken Burns는 저자를 “이야기의 거장”이라고 칭했다.
첫 번째 저서 『가장 운 좋은 남자: 루 게릭의 삶과 죽음Luckiest Man: The Life and Death of Lou Gehrig, 2005』은 케이시어워드Casey Award를 수상했고,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이어서 집필한 스포츠 전기 『개막일: 재키 로빈슨의 첫 시즌 이야기Opening Day: The Story of Jackie Robinson’s First Season, 2007』는 재키 로빈슨이 어떻게 인종 장벽을 허물고 야구계를 바꿔 놓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 번째 책 『카포네를 잡아라Get Capone: The Secret Plot that Captured America’s Most Wanted Gangster, 2010』는 정부가 카포네를 기소한 사건과 관련해 수천 쪽에 달하는 미공개 정부 문서를 활용한 논픽션이고, 네 번째 책 『피임약의 탄생The Birth of the Pill: How Four Crusaders Reinvented Sex and Launched a Revolution, 2014』은 최초의 경구피임약을 발명한 반항적인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다섯 번째 책 『알리』는 소설가 조이스 캐럴 오츠Joyce Carol Oates가 “소설처럼 읽히는 서사시 같은 전기”라고 극찬했으며, 《에스콰이어》는 역대 최고의 전기 25권 중 하나로 선정했다. PBS 시리즈 〈무하마드 알리Muhammad Ali〉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할 당시 자문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조너선 아이그는 16세에 고향 신문사인 뉴욕주 로클랜드카운티 《저널뉴스》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한 후 《타임스피카윤》 《댈러스모닝뉴스》 《시카고매거진》 《월스트리트저널》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출판사
아르테(ar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