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좁아서 답답한 줄 알았는데, 사실은 물건의 자리가 흐려져 있었을 수 있다. 바구니와 선반을 더 사도 며칠 뒤 다시 어질러진다면 문제는 수납용품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생활의 순서와 물건의 위치가 맞지 않는 데 있다.
이 책은 작은 집을 넓히는 법이 아니라, 같은 집 안에서 공간이 생기게 하는 수납의 기준을 다룬다. 빈도, 무게, 계절, 동선이라는 네 가지 암호를 중심으로 현관, 주방, 욕실, 세탁실, 옷장, 침실, 아이 있는 집, 부모님 집, 원룸과 신혼집을 하나씩 점검한다. 매일 쓰는 물건의 1초 자리, 무거운 물건의 안전 높이, 비수기 물건의 회전, 감정 물건의 보관 구획까지 실제 생활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한다.
버리기만 강요하지 않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남길 물건과 보류할 물건, 가족의 물건과 공용 물건, 추억의 물건과 기능 물건을 다르게 다루며 작은 집이 다시 무너지지 않도록 유지 장치를 만든다. 더 넓은 집을 기다리기 전에 지금 사는 집을 가볍게 만들고 싶은 독자에게 필요한 생활 수납 안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