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국가 R&D, 정치와 헌법, 노동조합, AI와 로봇, 능력주의와 실패, 그리고 삶의 태도까지. 『살아온 어제, 살아가는 오늘, 살아갈 내일』은 우리 사회를 이루는 여러 장면을 한 사람의 현장 경험과 사유로 다시 들여다보는 책이다.
저자는 20여 년의 공공기관 생활과 노동조합 활동을 바탕으로, 제도와 정책이 사람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차분히 묻는다. 익숙한 시선으로 쉽게 판단했던 공공기관의 현실, 성과와 효율이라는 이름 아래 놓친 사람의 얼굴, 실패를 허락하지 않는 사회의 단단한 벽을 구체적인 언어로 풀어낸다.
이 책의 문장은 때로는 직설적이고, 때로는 따뜻하다. 사회의 모순을 말하면서도 냉소에 머물지 않고, 정치와 노동을 말하면서도 편 가르기에 갇히지 않는다. 저자가 끝내 붙드는 것은 대화와 토론, 그리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신뢰다.
살아온 어제는 오늘의 생각을 만들고, 살아가는 오늘은 내일의 방향을 결정한다. 이 책은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독자에게 질문을 건넨다. 우리는 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은가. 어떤 태도로 오늘을 지나 내일을 맞이할 것인가. 그 물음 앞에서 이 책은 오래 생각할 만한 조용한 출발점이 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