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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괴물의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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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괴물의 문화사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0.6 MB이용기기
ISBN9791176634892
책 소개
오래된 지도 위의 바다 괴물은 화가의 장난이 아니었다. 배를 감는 바다뱀과 사람의 얼굴을 한 인어, 섬으로 오해된 거대한 고래는 사람들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두려워하며 무엇을 갖고 싶어 했는지를 보여 주는 문화의 문장이었다. 이 책은 지도 가장자리에서 태어난 괴물을 따라 인간이 미지의 바다를 해석해 온 방식을 읽는다.

고대의 신화와 제한된 관찰이 만나는 지점, 중세의 마파 문디와 필사본 동물, 항구 술집과 선창을 오간 목격담, 향신료와 비단이 이동하던 무역로를 차례로 살핀다. 북해의 차르타 마리나에 그려진 고래와 오르카, 바다뱀이 어떻게 복제되어 유럽의 상상력을 바꾸었는지, 인어와 세이렌이 유혹과 경고의 상징에서 상품 이미지로 변해 간 과정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괴물은 제국의 지도에서 낯선 세계를 위험하게 이름 붙이는 정치적 장치가 되기도 했다. 측량과 항로가 정교해지며 지도에서 사라진 뒤에도 크라켄과 리바이어던, 심해 생물과 재난 서사 속에서 끊임없이 돌아왔다. 과거의 그림을 틀린 지식으로 비웃는 대신 공포, 욕망, 권력, 상상력이 한 장의 지도에 어떻게 겹치는지 알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바다와 인간을 함께 읽는 매혹적인 문화사다.

괴물의 몸은 시대마다 달라지지만 역할은 이어진다. 어떤 때는 항해 위험을 알리고, 어떤 때는 낯선 사람과 땅을 타자로 만들며, 또 어떤 때는 새로운 상품과 이야기의 매력을 키운다. 그 변화 속에서 지도와 권력의 관계가 선명해진다.

목차
프롤로그. 지도 가장자리의 첫 번째 그림자

1장. 바다, 괴물이 머문 가장 오래된 자리
  1절. 빈칸보다 강한 경계의 감각
  2절. 세계의 끝과 물의 테두리
  3절. 무지의 그림이 아닌 해석의 장치
  4절. 공포와 호기심이 겹치는 이유

2장. 고대의 바다, 신화와 관찰의 접점
  1절. 소금물 너머의 질서와 혼돈
  2절. 고래와 용 사이의 불안한 관찰
  3절. 세이렌과 인어가 품은 유혹의 언어
  4절. 이야기가 지식으로 굳어지는 과정

3장. 중세 지도와 신앙의 괴물 문법
  1절. 마파 문디가 배열한 세계의 방향
  2절. 필사본 동물이 바다로 옮겨 간 길
  3절. 괴물 종족과 해양 괴물의 닮은 구조
  4절. 낯선 해안에 붙은 도덕과 경고

4장. 항해자의 바다와 소문의 항로
  1절. 파도 위에서 커지는 목격담
  2절. 항구 술집과 선창의 정보망
  3절. 난파와 폭풍이 증언에 남긴 흔적
  4절. 경험과 전설 사이의 좁은 틈

5장. 무역로 위에서 커진 괴물의 몸집
  1절. 물건과 이야기의 같은 이동 경로
  2절. 향신료와 비단 뒤의 위험 서사
  3절. 상인의 계산과 괴물의 경고
  4절. 부의 길목에 배치된 공포

6장. 북해 지도와 차르타 마리나의 괴물들
  1절. 북쪽 바다를 특별하게 만든 기후와 거리
  2절. 올라우스 마그누스가 그린 물속의 짐승들
  3절. 고래, 오르카, 바다뱀의 정치적 의미
  4절. 복제된 괴물이 유럽 상상력을 바꾼 방식

7장. 인어와 세이렌, 바다에 비친 욕망의 얼굴
  1절. 노래하는 여자와 위험한 물가
  2절. 반은 인간이고 반은 물고기인 몸
  3절. 유혹의 상징에서 상품 이미지까지
  4절. 여성 괴물이 맡은 문화적 역할

8장. 거대 물고기와 고래, 관찰이 괴물이 되는 순간
  1절. 배보다 큰 몸을 본 사람들의 언어
  2절. 섬으로 오해된 고래의 오래된 서사
  3절. 실제 생물과 상상의 생김새가 갈라지는 지점
  4절. 자연사와 괴물학의 겹친 경계

9장. 제국의 지도와 괴물의 정치학
  1절. 위험 표시가 영토 주장으로 바뀌는 순간
  2절. 식민지 탐험과 낯선 바다의 이름 붙이기
  3절. 괴물로 그려진 타자의 세계
  4절. 지도 장식 뒤에 숨은 권력의 문장

10장. 괴물이 사라지는 지도와 근대의 바다
  1절. 장식에서 측량으로 옮겨 간 시선
  2절. 배와 항로가 괴물의 자리를 대신한 이유
  3절. 과학이 지운 것과 남겨 둔 것
  4절. 정확한 지도에도 남은 공포의 자리

11장. 다시 돌아온 바다 괴물의 대중문화
  1절. 소설과 영화 속 깊은 바다의 그림자
  2절. 크라켄, 리바이어던, 메갈로돈의 현대적 부활
  3절. 관광, 게임, 굿즈가 소비하는 괴물 이미지
  4절. 웃음과 공포 사이에서 살아남은 상징

12장. 아직도 지도 가장자리에 남은 바다
  1절. 심해와 극지, 현대판 미지의 공간
  2절. 데이터가 늘어도 사라지지 않는 불안
  3절. 괴물 대신 등장한 재난과 생태 위기
  4절. 공포를 상상력으로 바꾸는 문화의 힘

에필로그. 바다는 괴물을 잃지 않았다

작가 소개
  • 작가넥스트북 프리즘
넥스트북 프리즘은 익숙한 세계를 새로운 각도로 비추는 인문·교양 임프린트이다. 역사, 사회, 문화, 시대의 질문을 하나의 정답으로 밀어붙이기보다 여러 층위의 시선으로 해석하는 책을 만든다. 생각의 깊이는 높이고 문장의 문턱은 낮추는 것이 이 임프린트의 방향이다.
출판사
넥스트북(Next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