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출간되었다. 바이오산업의 구조와 향후 전망에 대한 핵심만 압축해, 투자자가 올바른 투자 판단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을 둔다.
바이오 주식은 왜 유독 '소문'에 사서 '공시'에 물리는 투자자가 많을까? 답은 이 산업의 구조에 있다. 약을 쓰는 사람과 선택하는 사람이 다르고, 선택하는 사람과 값을 치르는 사람이 또 다른 기형적인 시장, 임상 3상까지 살아남을 확률이 10명 중 1명에 불과한 확률의 게임, 그리고 그 확률과 재무 체력을 동시에 계산해야 살아남는 산업 — 이 책은 이 세 가지 축을 감感이 아닌 데이터로 짚어낸다.
이 책은 단순한 과학 교양서도, 근거 없는 낙관을 파는 종목 추천서도 아니다. 임상 단계별 성공 확률과 P-value 독해법, 빅파마 계약의 계약금·마일스톤 구조, 바이오 기업 재무제표 속 번레이트와 자산화의 함정, 그리고 역노화·세포유전자치료제·디지털 헬스케어라는 다음 성장 영토까지 — 투자자가 실제로 계좌를 지키는 데 필요한 실전 지표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각 장은 독립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핵심만 빠르게 훑고 싶은 독자를 위한 요약 정리와, 국내 기업 사례·최신 트렌드까지 한 걸음 더 들어간 심층 분석을 함께 배치해, 처음 이 산업을 공부하는 사람과 이미 종목을 들고 있는 사람 모두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을 수 있다.
반도체를 넘어설 잠재력을 지녔지만 그만큼 수십 년의 시간과 자본, 실패를 요구하는 산업, 대기업도 벤처도 결국 같은 확률 게임 위에 서 있는 산업 — 이 책은 한국 바이오산업의 미래에 투자하려는 이들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안내서가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