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은 완결되지만 어떤 인물은 그때부터 더 오래 산다. 팬의 말투와 휴대폰 배경, 밈과 키링, 짧은 영상 속 표정으로 옮겨 가며 작품 밖의 생활을 차지한다. 오래 남는 캐릭터는 설정이 가장 많은 인물이 아니라, 적은 단서만으로도 다시 불러낼 수 있는 인물이다.
이 책은 캐릭터의 생존 조건을 첫 기억, 실루엣, 말투, 결핍, 상징물, 관계망으로 나누어 분석한다. 밈이 인물을 압축하는 방식, 팬덤이 두 번째 작가가 되는 과정, 영화·드라마·웹툰·애니메이션마다 다른 생존 통로, 상품화와 라이선싱을 서사 설계 단계에서 준비하는 법까지 연결한다.
작가와 콘텐츠 기획자, 웹툰·영상 제작자, 캐릭터 브랜드와 굿즈 사업을 준비하는 독자가 바로 점검할 수 있는 실전 설계도가 중심이다. 외형만 귀엽거나 설정만 복잡한 인물에서 벗어나, 플랫폼이 바뀌고 이야기가 끝난 뒤에도 정체성이 깨지지 않는 캐릭터를 만들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