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역학

향 냄새가 남긴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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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냄새가 남긴 믿음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0.3 MB이용기기
ISBN9791176635011
책 소개
어떤 믿음은 교리보다 냄새로 먼저 돌아온다. 절의 향, 장례식장의 국화, 성당의 촛농, 제사상의 밥과 술이 코끝에 닿는 순간 사람은 설명을 듣기 전에 다른 시간으로 들어간다. 보이지 않는 믿음은 늘 냄새와 빛, 손길과 음식 같은 물질을 통해 몸에 자리를 얻어 왔다.

이 책은 향과 연기, 촛불, 꽃과 잎, 음식과 술, 물과 기름과 재가 종교 의례에서 어떤 관계와 감정을 만드는지 살핀다. 절과 무릎, 종소리와 침묵, 집 안의 작은 제단, 축제와 장례, 관광지의 성물, 디지털 예배와 무향 공간까지 이어가며 감각이 사라진 뒤 믿음이 무엇으로 남는지도 묻는다.

특정 종교의 우열을 가르기보다 서로 다른 전통의 물질과 몸짓을 조심스럽게 비교하는 감각의 종교학이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공기질과 화재, 알레르기와 공동생활을 함께 고려하는 조율까지 다루어, 믿음의 의미와 물질의 현실을 동시에 이해하게 한다.

목차
프롤로그. 믿음보다 먼저 도착한 냄새

1장. 보이지 않는 믿음의 감각 지도
  1절. 교리와 몸 사이의 거리
  2절. 기억을 여는 감각 물질
  3절. 제의 공간의 냄새와 빛
  4절. 물질 없는 믿음이라는 오해

2장. 향의 냄새, 기도의 체온
  1절. 종교처럼 느껴지는 향
  2절. 냄새와 오래된 기억의 결속
  3절. 향로 앞의 몸과 예법
  4절. 좋은 냄새와 거룩함의 거리

3장. 연기와 불빛, 사라지는 것의 언어
  1절. 올라가는 연기와 남겨지는 마음
  2절. 어둠을 의례로 만드는 촛불
  3절. 불꽃 앞의 느린 시간
  4절. 연기 없는 시대의 작은 불빛

4장. 꽃과 잎, 시드는 아름다움의 신학
  1절. 장식이 아닌 바침의 시간
  2절. 시듦이 남기는 무상과 기억
  3절. 색과 향이 세우는 제단의 분위기
  4절. 생화와 인공꽃의 감각 차이

5장. 음식과 술, 신에게 먼저 차린 식탁
  1절. 먹기 전의 나눔
  2절. 밥과 과일의 기억 장치
  3절. 술 한 잔의 초대와 작별
  4절. 공동체가 되는 식탁

6장. 물과 기름과 재, 정화의 물질들
  1절. 씻는 행위와 마음의 전환
  2절. 몸에 남는 기름의 축복
  3절. 재와 흙이 드러내는 인간의 한계
  4절. 깨끗함과 거룩함의 차이

7장. 손길과 자세, 몸이 외우는 믿음
  1절. 두 손의 형식과 마음의 방향
  2절. 절과 무릎과 고개의 감각
  3절. 만지는 물건과 붙잡힌 마음
  4절. 반복 동작이 바꾸는 몸의 기억

8장. 소리와 침묵, 보이지 않는 울림
  1절. 종소리와 목탁이 여는 문
  2절. 노래와 낭송의 공동 리듬
  3절. 침묵이 높이는 의례의 밀도
  4절. 소리 끝에 남는 감각

9장. 집 안의 작은 제단과 생활의 의례
  1절. 거실 한쪽의 촛불과 사진
  2절. 가족 제례의 기억 질서
  3절. 일상 물건이 성물이 되는 조건
  4절. 혼자 드리는 의례의 조용한 힘

10장. 축제와 장례, 냄새가 모으는 사람들
  1절. 축제의 향과 공동체의 결속
  2절. 장례의 향과 꽃이 다루는 슬픔
  3절. 많은 몸이 만든 감각의 규칙
  4절. 사라진 사람을 붙드는 물질의 자리

11장. 시장과 관광지의 성스러운 냄새
  1절. 기념품이 된 향과 성물
  2절. 관광이 바꾸는 의례의 냄새
  3절. 소비와 경건 사이의 경계
  4절. 빌린 감각과 살아 있는 믿음

12장. 냄새가 사라진 뒤에도 남는 것
  1절. 디지털 예배와 감각의 빈자리
  2절. 무향 공간에 남은 몸의 기억
  3절. 안전과 전통 사이의 새 조율
  4절. 감각을 회복하는 작은 의례

에필로그. 향이 꺼진 뒤에도 믿음은 몸에 남는다

작가 소개
  • 작가넥스트북 프리즘
넥스트북 프리즘은 익숙한 세계를 새로운 각도로 비추는 인문·교양 임프린트이다. 역사, 사회, 문화, 시대의 질문을 하나의 정답으로 밀어붙이기보다 여러 층위의 시선으로 해석하는 책을 만든다. 생각의 깊이는 높이고 문장의 문턱은 낮추는 것이 이 임프린트의 방향이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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