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걷는 교칙은 어디까지 허용될까. 단체채팅방의 장난은 언제 폭력이 되고, 다수결은 언제 소수의 권리를 밀어낼까. 헌법은 뉴스 속 어려운 문장이나 시험 직전 외울 조항에만 머물지 않는다. 학교 복도와 교실, 온라인 공간,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매일 부딪히는 규칙과 갈등 속에 이미 헌법의 질문이 들어 있다.
이 책은 10대의 생활 장면을 통해 자유·평등·책임의 의미를 풀어낸다. 사생활과 교육권이 충돌하는 휴대폰 규칙, 표현의 자유와 모욕의 경계, 학교폭력과 방관, 징계 절차와 법치주의, 개인정보와 딥페이크, 차별과 출발선의 문제를 차례로 살핀다. “내 권리”만 주장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상대의 권리와 공동체의 안전을 함께 고려하는 판단법을 익히게 한다.
갈등이 생겼을 때 화난 말 대신 사실과 요구를 정확히 말하는 법, 기록과 증거를 공격이 아닌 해결의 도구로 쓰는 법도 담겨 있다. 노동권과 소비자권리, 뉴스와 선거까지 시야를 넓히면 헌법은 어른이 된 뒤 배우는 지식이 아니라 지금의 삶을 설명하는 언어가 된다. 억울함을 그냥 삼키지도, 힘으로 밀어붙이지도 않고 권리의 언어로 대화하고 싶은 청소년을 위한 첫 헌법 교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