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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이후의 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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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이후의 축제들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0.4 MB이용기기
ISBN9791176635141
책 소개
전염병이 지나간 뒤 사람들이 가장 먼저 되찾고 싶어 한 것은 단순한 오락이 아니었다. 함께 이름을 부르고, 죽은 이를 애도하고, 안도와 두려움을 몸으로 나누며 다시 같은 공간에 서는 일이었다. 축제는 재난이 끝났다는 선언이 아니라 공동체가 다시 연결될 수 있는지 시험하는 자리였다.

이 책은 역병을 보내는 제사와 행렬, 가면과 웃음, 춤과 음악, 손 씻기와 마스크가 새로운 예법으로 바뀌는 과정을 역사와 현재를 오가며 살핀다. 장례가 멈췄을 때 생긴 애도의 공백, 공적 추모와 기억의 장소, 도시의 인파 관리와 예약제, 지역 생계를 살리는 축제 경제, 화면 속 촛불과 비대면 공연까지 재난 이후의 모임을 여러 층위에서 읽는다.

누구나 같은 방식으로 재개를 반기는 것은 아니다. 감염 경험자, 노인, 장애인, 면역이 약한 사람에게 축제의 문턱은 다르게 느껴진다. 이 책은 다시 모일 권리와 멈출 책임, 환기와 밀도, 정보 공개와 신뢰를 함께 설계하는 조건을 묻는다. 다음 재난 이후에도 애도와 놀이를 함께 지킬 공동체의 기술을 생각하게 하는 문화사다.

목차
프롤로그. 다시 모인다는 약속

1장. 닫힌 광장 뒤의 첫 걸음
  1절. 모임 금지가 남긴 몸의 기억
  2절. 다시 열린 거리의 불안과 기쁨
  3절. 축제가 회복을 증명하는 방식

2장. 이름을 부르는 애도의 기술
  1절. 장례가 멈출 때 공동체도 멈춘다
  2절. 공적 추모가 슬픔을 나누는 법
  3절. 기억의 장소가 남기는 사회적 약속

3장. 역병을 보내는 제사와 행렬
  1절. 손님신과 짚말, 공포를 태우는 몸짓
  2절. 베네치아의 다리와 감사의 행렬
  3절. 기온마쓰리와 재앙을 달래는 거리

4장. 웃음은 어떻게 공포를 이기는가
  1절. 농담과 가면이 금기를 풀어 주는 순간
  2절. 춤과 음악이 몸의 경계를 낮추는 원리
  3절. 축제의 과잉이 공동체를 다시 데우는 방식

5장. 위생은 왜 의례가 되었나
  1절. 손 씻기와 소독이 새 예법이 되는 과정
  2절. 마스크와 거리 두기가 남긴 새 몸짓
  3절. 깨끗함의 언어가 낙인으로 바뀌는 순간

6장. 도시가 축제를 다시 설계할 때
  1절. 인파 관리와 방역선이 만든 새 동선
  2절. 예약제와 분산 개최가 바꾼 축제 경험
  3절. 안전한 광장을 만드는 보이지 않는 노동

7장. 생계를 살리는 축제의 경제
  1절. 장터와 공연장이 멈출 때 사라지는 사람들
  2절. 축제 재개가 지역의 숨통을 틔우는 구조
  3절. 회복의 돈이 누구에게 닿는가

8장. 온라인 추모와 디지털 축제의 잔상
  1절. 화면 속 촛불이 만든 임시 공동체
  2절. 비대면 공연이 남긴 가능성과 한계
  3절. 다시 만난 뒤에도 사라지지 않는 온라인 기억

9장. 광장은 왜 갈등까지 함께 부르나
  1절. 애도와 분노가 한 자리에 설 때
  2절. 재난 책임을 묻는 행렬의 언어
  3절. 공포 이후의 광장 민주주의

10장. 누구를 초대하고 누구를 밀어내는가
  1절. 감염자의 낙인이 축제 밖에 세운 벽
  2절. 노인과 장애인, 면역 약자가 느끼는 재개
  3절. 모두의 축제가 되기 위한 조건

11장. 위험을 안고 모이는 기술
  1절. 대규모 행사는 왜 늘 감염의 시험대인가
  2절. 환기와 밀도, 정보 공개가 만드는 신뢰
  3절. 금지가 아니라 관리로 가는 길

12장. 다음 전염병 이후를 준비하는 공동체
  1절. 기록을 남기는 축제의 힘
  2절. 애도와 놀이를 함께 설계하는 법
  3절. 다시 모일 권리와 멈출 책임

에필로그. 사람은 결국 서로의 자리로 돌아간다

작가 소개
  • 작가넥스트북 프리즘
넥스트북 프리즘은 익숙한 세계를 새로운 각도로 비추는 인문·교양 임프린트이다. 역사, 사회, 문화, 시대의 질문을 하나의 정답으로 밀어붙이기보다 여러 층위의 시선으로 해석하는 책을 만든다. 생각의 깊이는 높이고 문장의 문턱은 낮추는 것이 이 임프린트의 방향이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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