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가격이 시장가격보다 높다는 사실만으로 차익은 확정되지 않는다. 청약이 몰리면 안분배정이 생기고, 경쟁 제안과 소송, 인허가, 정정신고서 한 장이 가격과 기간을 뒤집는다. 결제일까지 묶이는 자금과 매수되지 않고 남는 주식까지 계산하지 않으면 작은 스프레드 뒤의 큰 낙차를 놓치게 된다.
이 책은 공개매수를 뉴스 속 호재가 아니라 조건과 시간표가 있는 사건으로 해부한다. 현행 공개매수 요건, 신고서의 가격·수량·기간·결제일, 청약과 취소 절차, 경영권 프리미엄, 안분배정의 실제 수익률을 순서대로 연결한다. 경쟁 공개매수와 상장폐지 사례, 결과보고서와 대량보유보고를 잇는 법, 의무공개매수 논의에서 확정된 규칙과 정책 기대를 분리하는 방법도 담았다.
공고가 뜬 뒤 어느 가격에서 사고, 청약하고, 기다리거나 물러서야 하는지 판단하려는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최고가 예측이 아니다. 사실과 기대, 권리와 위험을 서로 다른 칸에 적는 습관이다. 공개매수의 시작부터 결제 이후까지 끝까지 추적하는 독해법을 익히면, 프리미엄에 흥분하기 전에 실패가격과 남은 선택지를 먼저 계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