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고객을 얻은 기업은 공장을 채우고 기술력을 증명하며 빠르게 성장한다. 동시에 설비와 개발 일정, 가격 협상, 분기 실적이 한 고객의 결정에 묶일 수 있다. 매출 비중이 높다는 사실은 경쟁력의 증거일 수도 있고 선택권이 사라졌다는 경고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비율의 크기보다 거래 구조다.
이 책은 1위 고객 비중과 상위 고객군의 농도, 직접 고객과 최종 고객의 차이, 익명 공시에서 고객 흔적을 찾는 방법을 설명한다. 계약금액과 실제 발주·검수·매출 인식 사이의 간격, 고객 수 갱신율과 매출 유지율의 차이, 물량 증가가 가리는 단가 압박도 분석한다. 부품기업의 채택과 내재화, 소프트웨어의 좌석·사용량 축소, 바이오 계약의 선급금·마일스톤·권리 구조를 산업별로 비교한다.
고객 다변화 발표가 실제 위험 감소로 이어졌는지, 신규 고객이 샘플 단계인지 반복 매출 단계인지, 이탈 시 매출과 이익·현금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시나리오로 계산하면 고객집중도는 막연한 할인 요인이 아닌 기업가치 변수로 바뀐다. 성장주와 공급망 기업의 숨은 의존도를 공시에서 찾아내고 싶은 투자자를 위한 실전 분석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