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기관이 샀다는 소식을 따라 매수했는데 이미 가격이 크게 올랐다면, 투자자는 발자국이 찍힌 시점과 공개된 시점을 혼동한 것이다. 미국 소유권 공시는 강력한 단서를 주지만 실시간 거래 내역도, 그대로 복제할 포트폴리오도 아니다.
이 책은 13F, Form 4, Schedule 13D와 13G를 하나의 소유권 지도로 읽는다. 기관 보유의 기준일과 제출일, 분기 사이 증감, 내부자 거래의 코드와 현금 매수·보상성 취득의 차이, 행동주의 목적과 수동적 대량보유의 경계를 구분한다. 평균매입가를 함부로 역산하는 오류와 보고주체·수정공시·파생상품을 놓치는 문제도 함께 다룬다.
큰손의 이름보다 중요한 것은 공시의 시차, 거래의 성격, 보유 목적이다. 네 공시를 교차해 하나의 가설을 만들고 다음 제출에서 확인하는 루틴을 익히면, 유명 투자자의 움직임을 추종 신호가 아니라 검증 가능한 연구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