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둘이 된다고 주주의 재산이 자동으로 두 배가 되는 것도, 반으로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산과 부채가 어디로 이동하고 새 회사의 주식을 누가 받으며, 거래 뒤 현금흐름과 의결권이 어느 법인에 남는가이다. 회사의 개수와 주주의 몫은 서로 다른 숫자다.
이 책은 인적분할과 물적분할, 미국식 스핀오프와 에쿼티 카브아웃, 흡수합병과 신설합병을 하나의 계산 구조로 묶는다. 분할비율과 합병비율을 보유주식 수로 바꾸고, 자회사 투자유치와 중복상장이 모회사 지분을 희석하는 과정, 모회사 할인, 자기주식, 합병가액, 주식매수청구권의 시간표를 차례로 검산한다.
공시의 거대한 숫자를 내 계좌의 100주 시나리오로 환산하면 조직재편의 이해관계가 선명해진다. 거래 전후의 주식 수, 현금, 가치, 권리를 같은 표에 놓고 정정공시와 완료보고서까지 반복 계산하고 싶은 주주에게 필요한 실전 안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