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슈 아널드Matthew Arnold, 1822–1888는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문화비평가, 교육행정가이다. 아널드는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인으로 문학, 종교, 철학, 교육 등 사회 전반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그는 산업혁명 이후 급격히 변화하는 영국 사회에서 문화와 도덕, 종교의 역할을 재조명하고자 했다. 특히 기독교 신앙을 맹목적인 교리 체계가 아닌, 인간의 도덕적 삶과 문화적 성숙을 이끄는 원천으로 바라보았다. 이러한 관점은 당시 보수 신학뿐만 아니라 자유주의 신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시인으로 남긴 대표작은 『방랑자The Strayed Reveller, 1849』, 『소포클레스에 관한 시집Empedocles on Etna, 1852』, 『시집Poems, 1853』이 있으며, 특히 〈도버 해변Dover Beach〉은 신앙의 쇠퇴와 근대인의 불안을 섬세하게 표현한 영문학의 걸작으로 널리 평가받는다. 아울러 〈학자 집시The Scholar-Gipsy〉와 〈소르다멜라Sohrab and Rustum〉 역시 그의 대표적인 서사시로 꼽힌다.
또한 문학 비평가로 『비평에 관한 논문Essays in Criticism, 1865·1888』과 『문화와 무질서Culture and Anarchy, 1869』를 통해 문학과 문화의 사회적 기능을 강조했다. 종교 저술 분야에서는 『성 바울과 개신교St. Paul and Protestantism, 1870』, 『문학과 교의Literature and Dogma, 1873』, 『하나님과 성경God and the Bible, 1875』 등에서 성경과 기독교 교리를 역사적·문학적 관점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성 바울과 개신교』에서는 사도 바울의 본래 가르침이 종교개혁과 청교도 신학을 거치며 상당 부분 왜곡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울 신학의 핵심이 교리적 논쟁이 아니라 인간의 내적 변화와 의로움의 실천에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견해는 당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나, 이후 역사적 바울 연구와 현대 신약학 발전에 영향을 미친 선구적인 시도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