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은 정말 갑자기 일어나는가?
프랑스 혁명, 러시아 혁명, 아랍의 봄.
역사 속 거대한 혁명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이전에는 언제나 수많은 신호가 축적되어 있었다면 어떨까?
사람들의 불만이 증가하고,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고, 군중의 행동이 서로 동조하기 시작한다. 경제와 미디어, 감정과 네트워크가 얽히면서 사회는 어느 순간 임계점에 가까워진다.
그렇다면 질문할 수 있다.
AI가 이러한 신호들을 광범위하게 관찰한다면 혁명을 예측할 수 있을까?
『혁명예측기계 프로토타입』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프랜시스 베이컨의 ‘형상’과 ‘배제법’에서 출발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복잡계 과학, 군중물리학, 네트워크 이론을 하나의 가상 시스템으로 연결한다.
그 이름은 RPMRevolution Prediction Machine.
혁명예측기계는 뉴스와 SNS, 경제지표, 인구 변화, 군중의 움직임과 감정의 변화를 관찰하고,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혁명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공통 신호를 찾아낸다.
하지만 여기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예측이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AI가 “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 사람들은 그 예측을 믿고 행동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의 행동이 다시 사회를 변화시키면서, 처음의 예측이 현실의 원인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
예측하는 기계는 더 이상 단순한 관찰자가 아니다.
그렇다면 혁명예측기계는 미래를 발견하는 장치인가,
아니면 미래를 만들어내는 장치인가?
이 책은 실제 혁명을 예언하려는 책이 아니다.
대신 하나의 지적 실험을 제안한다.
인간 사회를 하나의 복잡계로 바라본다면, 혁명에도 반복되는 ‘형상’이 존재할 수 있는가?
그리고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AI는 인간 사회를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는가?
역사와 AI, 사회물리학과 복잡계, 데이터와 철학이 만나는 곳에서 가상의 혁명예측기계를 설계한다.
미래를 맞히는 방법보다
미래가 만들어지는 구조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사회에도
아직 발견하지 못한 변화의 형상이 숨어 있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