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가 20억 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앞으로 5억 원을 낼 수 있다는 판단은 전혀 다른 문제다. 재건축의 기대수익은 완공 뒤 가격으로 보이지만, 위험은 그 전에 분담금이라는 현금 청구서로 찾아온다. 시세표만 보고 사업성을 판단하면 종전자산평가, 비례율, 조합원 분양가가 움직일 때 왜 부담액이 커지는지 놓치기 쉽다.
이 책은 분담금의 계산 구조를 처음부터 끝까지 해부한다. 총수입과 총사업비가 비례율을 만들고, 비례율이 권리가액을 바꾸며, 권리가액과 조합원 분양가의 차이가 개인의 기본 분담금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숫자로 보여 준다. 일반분양가, 공사비 증액, 금융비용, 사업 지연, 설계변경, 옵션과 세금이 어느 단계에서 추가 부담으로 들어오는지도 나눈다.
초기 검토, 사업시행계획, 관리처분, 준공과 청산까지 숫자가 바뀌는 고비를 따라가며 조합 자료를 검증하는 방법과 기준·낙관·충격 시나리오를 만드는 법을 제시한다. 큰 평형을 신청할지, 대출을 얼마나 감당할지, 계속 보유할지 결정해야 하는 조합원과 매수 예정자에게 한 줄의 추정액을 질문 가능한 계산표로 바꾸는 도구가 되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