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조금 높고 수수료가 0%라는 이유만으로 퇴직연금 계좌를 옮기면, 아낀 비용보다 중도해지 손실이 더 클 수 있다. 갈아타기의 성패는 목적지의 간판보다 지금 가진 상품이 그대로 이동하는지, 중간에 팔리는지, 며칠 동안 현금으로 남는지에 달려 있다. 계좌 이동은 상품을 새로 고르는 일이기 전에 구조를 옮기는 일이다.
이 책은 DB·DC·IRP의 차이에서 출발해 현금이전과 실물이전, 동일 제도 원칙, 이관회사와 수관회사의 역할을 설명한다. 예금·보험·펀드·ETF 가운데 무엇이 유지되고 무엇이 매도되는지, 중도해지금리와 환매·재매수 시차가 어떤 비용을 만드는지 실제 상황별로 계산한다. 운용관리 수수료뿐 아니라 상품 보수와 거래 비용까지 총비용으로 비교한다.
은행·증권·보험사의 진열대와 서비스 차이, 수익률 공시의 착시, 신청 일정과 취소·보류, 이전 직후 7일 검수까지 한 흐름으로 정리했다. 만기 전 예금을 지키려는 직장인, ETF 중심의 IRP 가입자, 보험계약형 가입자, 퇴직을 앞둔 DC 가입자의 사례를 통해 옮길 이유와 남을 이유를 함께 판단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