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위대한 사상가 정약용이 집필한 『목민심서』는 오랜 세월 동안 공직자의 청렴을 상징하는 바이블로 읽혀왔습니다. 그러나 이 책이 지닌 진짜 가치는 단순히 관료 개인의 도덕적 훈계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다산의 고뇌 속에는 국가라는 거대한 공동체가 위기 앞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 하는지, 그리고 붕괴하는 신뢰 자본을 어떻게 복원해야 하는지에 대한 거시적 국가 경영학이자 상생의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고리타분한 한자어와 유교적 수사에 갇혀 있던 고전의 통찰을 과감하게 걷어내고, 21세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현대 행정학, 경제·사회 정책, 그리고 공동체 윤리의 언어로 완벽하게 재해석한 책입니다.
오늘날의 사회는 눈부신 기술 발전과 경제적 성장 뒤에 양극화, 이권 카르텔, 진영 갈등이라는 깊은 내상을 앓고 있습니다. 겉모습만 화려한 성과에 치중하며 가짜 평판에 매달리는 시대, 다산은 우리에게 매서운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이 누리는 권한은 누구에게서 온 것인가? 그 자리를 떠나는 날, 당신이 남긴 이름은 국민과 역사 앞에 당당한가?"
이 책은 단순히 착하게 살자는 도덕 교과서가 아닙니다. 국가의 정책을 입안하는 결정권자부터 사회를 지탱하는 시민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가장 실용적이고 청량한 국가·사회 경영 지침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