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소설

투명인간

H. G. 웰스
인생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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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17.8MB이용기기
ISBN9791124489246
책 소개
"나는 한 치의 의혹도 없이 보았다. 투명함이 한 인간에게 무엇을 의미할 수 있는지, 그 장엄한 환영을. 신비, 권력, 그리고 자유." 
SF 문학의 아버지 H. G. 웰스가 백 년도 더 전에 써 내려간, 힘을 가진 인간에 대한 예언

1895년, 뢴트겐이 눈에 보이지 않는 X선의 존재를 입증하며 세상이 발칵 뒤집혔다. 인간의 눈이 닿지 못하던 세계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그 순간, 웰스는 정반대의 질문을 던졌다. 보이던 것이 보이지 않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타임머신』과 『모로 박사의 섬』을 잇달아 발표하며 과학소설이라는 낯선 장르의 문법을 새로 쓰고 있던 그는, 이 물음 하나로 완성한 작품에 스스로 "그로테스크 로맨스"라는 부제를 붙였다. 공상이 아니라 인간 본성을 해부하는 냉정한 실험 보고서라는 선언, 그것이 바로 『투명인간』이다.

안개 낀 2월, 붕대로 얼굴을 칭칭 감고 검은 안경을 쓴 낯선 사내가 작은 마을 아이핑의 여관에 나타난다. 방문을 걸어 잠근 채 낮에는 숨고 밤에만 움직이며 정체 모를 실험에 몰두하는 그를 두고 마을 사람들의 의심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마침내 실랑이 끝에 붕대가 풀리고, 그 자리에 드러난 것은 얼굴이 아니라 텅 빈 공기였다. 아이핑을 벗어나 옛 동료 켐프를 찾아간 사내는 그제야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굴절률을 조작해 스스로를 투명하게 만든 과학자 그리핀. 그러나 되돌릴 방법은 어디에도 없었다. 몸 하나 숨길 곳도, 온전히 쉴 곳도 없이 세상에 내던져진 그는 이윽고 공포와 폭력으로 마을을 뒤덮으며 파국으로 치닫는다.

그리핀은 투명함을 얻는 순간 세상 모든 것을 손에 넣으리라 믿었다. 그러나 웰스가 그려낸 진실은 정반대였다.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자는 아무에게도 도움받을 수 없는 자이기도 했다. 옷 한 벌 걸칠 수 없었고, 먹은 음식은 소화될 때까지만 몸을 숨겨주었으며, 다가오는 발소리 하나에도 숨을 죽여야 했다. 힘을 갖는 것과 그 힘을 책임질 줄 아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그 간극에서 그리핀은, 그리고 어쩌면 우리 모두는 가장 자주 넘어진다. 통제를 벗어난 과학과 기술 앞에 다시 선 지금, 백 년도 더 된 이 이야기가 여전히 섬뜩한 경고로 읽히는 이유다.

목차
제1장 낯선 사내의 도착
제2장 테디 헨프리의 첫인상
제3장 천 하고도 한 개의 병
제4장 커스 씨, 낯선 사내와 대면하다
제5장 목사관 강도 사건
제6장 미쳐버린 가구들
제7장 낯선 사내의 정체
제8장 이동 중
제9장 토머스 마블 씨
제10장 마블 씨의 아이핑 방문
제11장 ‘코치 앤드 호시즈’ 여관 안에서
제12장 투명인간이 화를 내다
제13장 마블 씨의 사임에 관한 논의
제14장 포트 스토에서
제15장 달려가는 남자
제16장 졸리 크리케터스에서
제17장 켐프 박사의 방문객
제18장 투명인간이 잠들다
제19장 확실한 기본 원칙
제20장 그레이트 포틀랜드 거리의 저택에서
제21장 옥스퍼드 거리에서
제22장 백화점에서
제23장 드루리 레인에서
제24장 실패로 돌아간 계획
제25장 투명한 사냥꾼
제26장 윅스티드 살인 사건
제27장 켐프 저택 포위전
제28장 사냥꾼이 사냥당하다
에필로그
​주
​연대표

작가 소개
  • 작가H. G. 웰스
H. G. 웰스Herbert George Wells, 1866~1946는 쥘 베른과 함께 '과학소설SF의 아버지'로 불리는 영국 작가다. 잉글랜드 켄트주 브롬리의 가난한 상인 집안에서 태어나 포목점 견습공으로 일하다가, 장학생으로 사우스켄싱턴의 왕립과학학교에 들어가 '다윈의 불도그' 토머스 헉슬리에게 생물학을 배웠다. 이때 몸에 익힌 과학적 사유는 평생 그의 문학을 떠받치는 기둥이 되었다.
1895년 『타임머신』으로 데뷔한 뒤 『모로 박사의 섬』, 『투명인간』, 『우주 전쟁』을 잇달아 발표하며 불과 4년 만에, 당대 '과학적 로망스scientific romance'라 불리던 장르의 지형도를 혼자서 그려냈다. 시간여행·생체 실험·투명화·외계 침공 등 오늘날 SF의 근간이 된 상상력 대부분이 이 시기 그의 손에서 태어났다.
그의 과학소설은 경이로운 상상에 머물지 않고, 과학이 윤리를 앞지를 때 인간이 치르게 될 대가를 집요하게 묻는다. 『투명인간』은 그 물음의 정점에 있는 작품으로,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게 된 한 과학자의 해방감이 광기와 파멸로 치닫는 과정을 통해 '보이지 않는 권력은 인간을 어떻게 바꾸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후반생에는 사회사상가이자 문명 비평가로 활동하며 『세계사 대계』 등 방대한 저술을 남겼고,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지켜보며 인류의 미래를 끝까지 고민했다. 1946년 런던에서 눈을 감았다.

출판사
인생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