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아도 되는 거리
시즌 4에서 사람들은 같은 장소에 있지 않아도 같은 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시즌 5에서는 그 관계가 조금 더 가까운 거리로 들어온다.
정준호와 함지영은 서로의 마음을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마음을 안다는 것과 실제로 손을 잡고, 기대고, 가까워지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준호는 지영을 불편하게 하지 않기 위해 늘 먼저 멈추고 확인한다.
지영은 그런 준호의 배려를 이해하면서도, 자신의 속도와 선택을 직접 말하고 싶어 한다.
두 사람은 함께 걷고, 손을 잡고, 서로의 집과 일상 안으로 조금씩 들어간다.
가까워질수록 중요한 것은 상대를 대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 괜찮은지 묻고 대답하는 일이다.
한편 구민수와 강세라의 관계도 새로운 방향으로 움직인다.
민수는 농담과 허세 대신 불안과 두려움을 솔직하게 말하는 법을 배운다.
세라는 그를 대신 해결하려 하지 않고, 옆에 있어도 되는지 먼저 묻는다.
업무 뒤의 커피는 둘만의 약속이 되고, 병원 대기실에서 잡은 손은 더 이상 착각할 수 없는 마음으로 이어진다.
시즌 5는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보다, 서로의 삶에 들어가는 방법을 다룬다.
손을 잡아도 되는지, 기대도 되는지, 조금 더 머물러도 되는지.
가까워지는 모든 순간에는 설렘과 함께 선택과 동의가 필요하다.
좋아한다는 이유로 모든 거리를 좁힐 수는 없다.
하지만 서로 묻고 기다리며,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면 닿아도 되는 거리는 조금씩 가까워진다.
이번에는 늦게 도착한 마음이 멈춰 서지 않는다.
상대의 속도를 존중하면서도, 닿고 싶은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