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익률로 노후를 계산해 본 사람은 많지만, 그 계산이 왜 어긋나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같은 돈으로 같은 해에 은퇴한 두 사람이, 똑같은 평균 수익률을 얻고도 10년 뒤 전혀 다른 잔고를 손에 쥔다. 차이를 만든 것은 수익이 도착한 순서다. 이 책은 이 현상, 곧 수익률 순서 위험을 은퇴자의 눈높이에서 풀어낸 실전서다.
1장과 2장은 왜 같은 평균이 다른 노후를 만드는지, 왜 그 위험이 은퇴 직후에 가장 커지는지를 표와 사례로 보여준다. 3장에서는 독자가 직접 펜을 들어 자기 첫 5년의 취약도를 세 개의 축으로 진단한다. 4장부터 6장까지는 자산, 지출, 유동성, 보장소득이라는 네 가지 방어를 하나씩 세우고, 그것을 자기 순서로 조합해 한 장의 설계도로 묶는다. 7장은 첫 폭락이 닥친 순간의 12개월 행동 매뉴얼이다.
이 책은 어떤 종목도 권하지 않고 어떤 수익도 보장하지 않는다. 대신 통제할 수 없는 시장의 순서와, 통제할 수 있는 나의 인출과 자산을 갈라, 후자에서 방어를 세우는 방법을 정리한다. 은퇴를 앞두고 막연히 불안했다면, 그 불안을 손에 잡히는 숫자와 규칙으로 바꾸는 첫걸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