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퇴직하겠습니다.
나의 직이자 나의 업을 마칠 때가 되었다. 이제 얼마 안 남았다는 느낌을 받으니 다가오는 시간이 황금 같다. 스스로를 추억하기 위해 당시의 흔적을 지금 시점에서 돌아보고 최근 경험을 보태고 앞으로 일을 가늠해 보았다. 이 책은 나의 업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하기 위한 자신의 다짐이다.
퇴직 이후 창직에 대한 생각을 살폈다. 언제가 좋은 때인가? 자신에게 좋은 때가 바로 그때이다.
퇴직 문집을 준비하면서 생긴 나의 이득은 퇴직을 있는 그대로 보려는 마음가짐이 조금 생겼다. 퇴직의 삶, 퇴직자가 되는 일, 일상이 이벤트는 아닐 것이이다. 간 보는 일 그만하고 나를 보는 일, 그것에 직면하고 싶은 마음 가득하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우연과 필연 사이 어디쯤 허용되는 만큼, 주어지는 만큼 맞이하고 싶다. 이제 우주적 관점을 가질 때가 되었으니, 그 모습이 무엇일지는 정하지는 말자. 다만 생태를 배울 수 있고 익힐 수 있는 곳, 어디든 간다.
일단 순화 처리 과정을 거쳤지만, 저자의 입말을 살리다 보니 어투가 불편하거나 읽기 어려울 수 있으니 혹시 이 책을 읽어주신 독자분께 양해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