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안테나 막대가 사라진 뒤 휴대전화가 하늘을 찾는 순간, 위성통신은 공상과학이 아니라 생활 인프라가 된다. 최근의 변화는 위성을 새로 발견한 데 있지 않다. 저궤도 위성군, 이동통신 표준, 작아진 반도체와 전자식 안테나가 만나 전용 장비의 세계와 일반 스마트폰의 세계가 가까워졌다는 데 있다.
이 책은 단말·위성·관문국을 잇는 신호의 길에서 출발해 정지궤도와 저궤도의 차이, 지연시간과 도플러 편이, 5G 비지상망에서 6G 통합망으로 이어지는 표준을 설명한다. 위성 본체와 통신 탑재체, 반도체·전력·열·방사선의 병목, 발사 이후 관제와 충돌 회피, 주파수와 궤도 허가까지 가치사슬 전체를 펼친다.
평판 안테나, 일반 단말 직접 연결, 자율주행 차량, 재난 현장의 임무망이 실제 사업이 되려면 기술 시연뿐 아니라 허가, 지상망 연동, 고객 계약, 반복 운영, 단위경제성이 맞아야 한다. 화려한 연결 성공 기사에서 입증된 사실과 아직 남은 조건을 가르고, 위성 수보다 현금흐름을 읽고 싶은 독자에게 우주 통신 산업의 지도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