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15억 아파트, 180만 원 통장 - 자산부자 현금빈곤, 한국형 노후의 민낯

노성문
해라빛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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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아파트, 180만 원 통장 - 자산부자 현금빈곤, 한국형 노후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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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용량53.6MB이용기기
ISBN9791124306499
책 소개
몇 해 전, 회사 선배 한 분이 은퇴를 앞두고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 이제 자산으로 치면 상위 10%야." 그런데 정작 다음 달 관리비와 재산세 고지서를 앞에 두고는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늘려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그 모순이 오래도록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숫자로만 보면 이상할 것이 없었다. 서울 어딘가에 자가 아파트가 있고, 대출은 다 갚았고, 순자산은 웬만한 직장인 평생 벌이보다 많았다. 그런데 매달 손에 쥐는 현금은 국민연금 얼마와 약간의 이자가 전부였다. 자산은 넉넉한데 생활은 팍팍하다는 이 어긋남을, 나는 그저 개인의 운이나 소비 습관 문제로 넘겨짚었다. 하지만 통계청 자료를 하나둘 들여다보면서, 이것이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 나라 가계 구조 전체에 걸친 훨씬 큰 질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 책은 전문가의 확신에 찬 진단서가 아니다. 나는 경제학자도 자산관리사도 아니다. 그저 매달 월급을 받고, 대출 이자를 계산하고, 언젠가 은퇴할 날을 걱정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왜"라는 질문을 쉽게 놓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것뿐이다. 왜 자산은 늘어나는데 현금은 마르는가. 왜 순자산 총액이라는 숫자는 이토록 우리를 안심시키면서도 정작 생활을 지켜주지는 못하는가. 이 책은 그 질문을 따라가며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와 여러 자료를 하나씩 짚어본 기록이다.

미리 말해두고 싶은 것이 있다. 이 책은 부동산이 틀렸다거나 특정 자산이 옳다는 결론을 내리려는 글이 아니다. 부동산으로 자산을 일군 세대의 노력을 폄하할 생각도 없고, 그 시대의 선택이 당시로서는 합리적이었다는 사실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에서, 자산의 크기와 삶의 여유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데이터로 확인하고, 그 이유를 함께 궁리해보고 싶을 뿐이다. 답을 정해놓고 시작하지 않으려 한다. 다만 질문만큼은 끝까지 놓지 않으려 한다.

목차
목차

프롤로그 ? 평수는 늘었는데, 왜 지갑은 얇아졌을까

1부. 숫자의 함정 ? 평균과 중위값 사이

1장. 순자산 4억 7천만 원이라는 평균의 착시
2장. 절반의 사람들은 왜 다른 세상에 살고 있을까
3장. 자산 총액과 삶의 여유는 같은 것일까

2부. 8층 빌딩의 구조 ? 대한민국 자산 사다리

4장. 1층에서 8층까지, 계단인가 절벽인가
5장. 4분위와 5분위 사이, 세 배로 벌어지는 간격
6장. 실물자산 75.8%가 말해주는 것

3부. 세대별 초상 ? 같은 나라, 다른 얼굴

7장. 자산이 뒷걸음질 치는 유일한 세대, 30대
8장. 껍데기만 남은 40·50대 중산층의 통장
9장. 자산 15억, 통장 180만 원의 은퇴 세대

4부. 왜 우리는 부동산에 모든 것을 걸었나

10장. 내 집 마련이 유일한 종교였던 시절
11장. 국가, 은행, 그 시절의 합리적 선택
12장. 그때는 맞고 지금은 다른 이유

5부. 자산은 있는데 현금은 없다는 역설

13장. 흑자 부도라는 낯선 단어
14장. 재산세와 건강보험료가 만드는 딜레마
15장. 자산 15억 대 자산 5억, 누가 더 여유로운가

6부. 위기의 시간에 무엇이 달랐나

16장. 2008년, 팔리지 않는 자산의 공포
17장. 2020년, 멈춘 현금흐름과 흔들리지 않은 배당
18장. 2022년, 이자는 두 배가 되었는데

7부. 세계는 지금 어디로 자본을 옮기고 있나

19장. 인구 구조라는 되돌릴 수 없는 변수
20장. 금리와 환율, 국경을 넘는 파장
21장. 다른 나라들은 자산을 어떻게 나누고 있을까

8부. 다시 묻는 질문 ?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22장. 총액이 아니라 흐름을 보는 시선
23장. 정답은 없지만 질문은 남는다
24장. 자녀 세대에게 물려줄 것은 무엇인가

부록

부록 1.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주요 수치 정리
부록 2. 순자산 분위별 통계 해설
부록 3. 참고 통계·용어 풀이

에필로그 ? 정답 대신 남기는 질문

작가 소개
  • 작가노성문
해라빛 출판사를 운영하며 글을 쓴다. 경제학이나 재무 전문가는 아니다. 매일 아침 출근하고, 대출 이자를 계산하고, 뉴스에 나오는 통계 앞에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평범한 직장인일 뿐이다. 다만 궁금한 것을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 탓에, 늘 "왜"라는 질문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역사, 지정학, 기술, 사회심리, 정치경제를 넘나들며 스스로 던진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책으로 엮어왔다.

전문가의 확신 대신 보통 사람의 관찰과 질문으로 세상을 읽어보려 한다는 점이 이 저자의 유일한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지금까지 oo여 단위의 독자들이 그 질문의 여정에 함께해주었다.

출판사
해라빛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