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종교의 타락』은 불교, 유대교, 이슬람, 가톨릭, 프로테스탄트가 서로 다른 교리와 역사를 지니고 있음에도 왜 유사한 방식으로 경직되고 제도화되는지를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현대 종교의 위기를 단순한 신앙 약화나 세속화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과 공동체를 변화시키던 ‘생성 구조’가 반복과 권위 중심의 ‘제도 구조’로 전환된 결과로 바라본다.
깨달음은 상품이 되고, 계약은 정체성이 되며, 복종은 통제로, 성사는 절차로, 믿음은 교리와 소비의 대상으로 변해간다. 이 과정에서 종교는 미래를 열고 인간을 변화시키는 힘을 잃으며, 과거의 전통과 권위를 반복하는 체계로 고착된다.
이 책은 각 종교의 본래 구조와 현대적 변형을 살펴본 뒤, 욕망·시간·권위·주체라는 공통된 축을 통해 종교 타락의 구조를 통합적으로 설명한다.
종교는 권위로 유지될 수 있지만, 생성으로만 살아 있을 수 있다. 이 책은 현대 종교가 제도와 반복을 넘어 다시 인간의 존재와 미래를 변화시키는 힘을 회복해야 한다고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