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스탄트의 타락』은 종교개혁이 어떻게 해방의 신학에서 출발했지만 다시 고정된 구조로 변해갔는지를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프로테스탄트의 타락을 단순한 도덕적 부패나 교리적 오류가 아니라, 살아 있는 생성 구조가 반복과 폐쇄의 구조로 굳어진 결과로 해석한다. 루터의 종교개혁이 열어놓은 믿음, 은혜, 성경의 본래 의미를 살펴보고, 그것이 각각 인지화, 법적 선언, 문자주의로 변형되는 과정을 추적한다.
또한 이러한 구조적 변화가 신앙과 삶의 분리, 윤리의 약화, 해석의 폐쇄, 교회의 제도화와 권력 집중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합적으로 설명한다. 더 나아가 욕망, 시간, 인간 주체, 신 개념까지 반복 구조 속에서 어떻게 고정되는지를 분석한다.
이 책은 비판에 머물지 않는다. 믿음을 생성 참여로, 은혜를 생성 사건으로, 성경을 생성 매개로 새롭게 정의하며, 존재 중심 신학에서 생성 중심 신학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제시한다.
프로테스탄트의 위기는 신앙이 사라졌기 때문이 아니라, 신앙이 더 이상 새로운 존재와 의미를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 책은 굳어진 종교 구조를 넘어 다시 살아 움직이는 신앙의 가능성을 탐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