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회사에서 이십육 년을 일한 박정호가 해고된 날, 집 거실에는 딸 서아가 공동구매한 아이돌 앨범 백스물여덟 장이 쌓여 있었다.
수량과 입금액이 맞지 않는 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 정호는 포장과 정산을 돕고, 어느새 팬연합 운영까지 맡는다. 엉킨 주문표를 정리하고 공연 좌석 목표를 세우며 잃었던 능력을 되찾지만, 좋아하는 마음에 실적표를 붙이는 순간 팬들은 지치고 딸과의 오래된 상처도 터져 나온다.
회사는 그를 내보냈지만 팬들은 그를 회장님이라 불렀다. 숫자밖에 모르던 아빠가 사람마다 다른 사랑의 방식을 배워 가는 코믹 감동 장편소설.
목차
1장 앨범 백스물여덟 장 2장 같은 노래를 왜 또 삽니까 3장 별사탕 아버지입니다 4장 회장은 선거로 뽑지 않았다 5장 팬은 부서가 아닙니다 6장 포토카드의 시장가격 7장 응원봉 안전 점검 8장 당첨자는 박정호 9장 목표 삼백오십 석 10장 사랑에도 실적이 필요합니까 11장 회장님의 최고 실적 12장 회장님은 사임하십시오 13장 빈자리도 좌석입니다 14장 다시 출근하는 사람 15장 아빠가 오지 못했던 날 16장 쉬어도 되는 팬 17장 좋은 자리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18장 공식 영상의 비공식 출연자 19장 박정호가 없는 영상 20장 잘하니까 더 해 달라는 말 21장 나가고 싶은 사람만 나갑니다 22장 가입하지 않아도 팬입니다 23장 앱이 멈춘 날 24장 딸의 이름으로 계약합니다 25장 버전이 다르잖아
작가 소개
작가정민규
작가이자 편집자, 번역가. “세상에 필요한 책을 만듭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독립출판 브랜드 ‘또또규리’를 운영하며 소설, 에세이, 청소년 문학, 인문 교양서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기획, 집필하고 있다.
평범한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관계와 책임, 인간의 선택을 탐구한다. 『아빠가 아이돌 팬클럽 회장이 되었습니다』에서는 아이돌 팬덤에 뛰어든 중년 아빠의 좌충우돌을 통해 좋아하는 마음과 가족을 사랑하는 방식에 관해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