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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기록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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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기록하는 법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42.4MB이용기기
ISBN9791176636001
책 소개
나를 정확히 알아보는 문장이 삶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불안의 서』의 파편은 고독과 무기력, 꿈과 자기혐오를 놀라울 만큼 정확하게 붙잡지만, 감정에 이름이 붙었다는 사실과 현실의 조건을 이해했다는 사실은 다를 수 있다. 『불안을 기록하는 법』은 페소아의 아름다운 문장을 감상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자기해석이 이해가 되는 순간과 삶을 대신하는 방어가 되는 순간을 구별한다.

유고 더미에서 편집자가 한 권의 경계를 세운 과정, 베르나르두 소아르스라는 반쯤 허구인 화자, 사무실 장부와 리스본 거리, 떠나지 않고 수많은 삶을 사는 꿈의 구조를 차례로 해설한다. 페소아의 이명 체계와 판본마다 달라지는 순서, ‘불안’과 ‘책’이라는 번역어가 작품의 첫인상을 바꾸는 방식도 짚는다.

후반부에는 반추와 기록을 구분하는 실천적 독서법을 제안한다. 감정의 복사본을 반복하지 않고 몸·시간·장소의 사실을 적는 법, ‘왜’의 늪에서 ‘무엇’의 문장으로 이동하는 법, 작은 행동으로 기록을 닫고 필요할 때 도움을 구하는 기준을 다룬다. 문학의 아름다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현실과 다시 접촉하게 하는 재독이다.

목차
프롤로그. 아름다운 불안 뒤의 멈춰 선 삶

1장. 유고 더미에서 태어난 한 권
  1절. 끝내 완성되지 않은 평생의 작업
  2절. 순서 없는 파편의 독서법
  3절. 편집자가 세운 책의 경계

2장. 베르나르두 소아르스라는 거리
  1절. 반쯤 허구인 화자
  2절. 사실 없는 자서전
  3절. 자기와 타인 사이의 안전거리

3장. 사무실에 갇힌 형이상학
  1절. 장부와 문장 사이의 하루
  2절. 반복 노동이 만든 관찰자
  3절. 행동하지 못하는 지식인의 조건

4장. 리스본을 걷는 고립
  1절. 섞이지 않는 거리의 시선
  2절. 창문과 카페의 관찰 자리
  3절. 도시가 내면 풍경이 되는 순간

5장. 꿈이라는 대체 생활
  1절. 가능성만 살아 있는 사람
  2절. 상상력이 피난처가 되는 조건
  3절. 현실을 대신한 꿈의 대가

6장. 자기해석의 무한 회랑
  1절. 이해를 향한 성찰
  2절. 제자리로 돌아오는 반추
  3절. 설명으로 결정을 미루는 방어

7장. 무기력의 문법
  1절. 하고 싶지 않음과 할 수 없음
  2절. 선택하지 않음이 만드는 결과
  3절. 체념을 품위로 바꾸는 문장

8장. 분열된 자아의 실험실
  1절. 가명보다 넓은 이명
  2절. 서로 다른 목소리의 자아 지도
  3절. 다중성을 병리로만 읽는 오류

9장. 우울을 아름답게 만드는 기술
  1절. 문장에 매혹될수록 사라지는 현실
  2절. 고독의 미학과 노동의 무게
  3절. 예술적 깊이와 고통의 낭만화

10장. 번역될 때 다시 쓰이는 책
  1절. ‘불안’이라는 번역어의 범위
  2절. 판본마다 달라지는 목소리와 순서
  3절. 번역자의 선택을 읽는 기준

11장. 기록을 자기소모에서 구하는 법
  1절. 감정의 복사본과 사실의 기록
  2절. ‘왜’의 늪과 ‘무엇’의 문장
  3절. 생각을 다음 행동에 잇는 기록

12장. 현실과 다시 접촉하는 기록
  1절. 몸·시간·장소를 되찾는 문장
  2절. 작은 행동으로 닫는 한 페이지
  3절. 기록을 멈추고 도움을 구할 때

에필로그. 끝나지 않은 책을 덮는 연습

작가 소개
  • 작가읽기의해상도
읽기의해상도는 익숙한 작품과 사상을 단순한 요약이나 선명한 구호로 줄이지 않고, 그 안의 미세한 차이와 긴장을 또렷하게 드러내는 비평·해설 프로젝트 그룹이다. 인물의 감정과 선택, 서술의 빈틈, 주장의 전제와 한계, 윤리적 경계를 세밀하게 구분하며 서로 닮아 보이는 개념들이 실제로 어디에서 갈라지는지 살핀다. 독자가 책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면서도 성급한 판단을 유보할 수 있는 고해상도의 읽기를 지향한다.
출판사
넥스트북(Next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