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의 밤, 시가총액 72조 원이 증발하던 그 순간 — 누군가는 폭락에 베팅해 수천억을 벌었다. 그 밤을 기점으로 운명이 갈린 사람들이 있다. 아버지의 계좌가 녹아내린 증권사 애널리스트, 승계의 판이 뒤집힌 재벌 3세, "시장은 건드리는 게 아니"라던 보수 정치인, 국장을 떠났던 서학개미 직장인, 첫 월급으로 계좌를 연 사회초년생, 한국을 다시 저울에 올린 외국계 투자자, 코인판에서 주식판으로 갈아탄 전업 투기꾼, AI로 시장을 읽는 퀀트 트레이더, 테헤란로에 간판을 내건 다국적 코인 다단계의 설계자, 캄보디아 감금 콜센터 제국을 "디파이"의 얼굴로 상륙시킨 국경의 왕과 그곳에서 탈출해 증인이 된 청년, 그리고 혼란을 먹이로 삼는 그림자 세력. 지수가 2,300에서 9,000까지 내달리는 18개월 동안,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묻게 된다 — 돈 앞에서 인간은 무엇까지 할 수 있고, 무엇을 지킬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