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배와 등대 — 작은 배가 떠나는 첫 항해』
낮 동안 사람들의 손끝에서 태어난 종이배들이 모여드는 종이포구마을, 그 항구 한쪽 구석에는 아버지가 접어준 작은 종이배 동동이 한 번도 바다로 나가보지 못한 채 밧줄에 묶여 있습니다. 언젠가 돌아오지 않은 배가 있었다는 오래된 이야기, 그리고 점점 뜸해지는 아버지의 발걸음 사이에서 동동은 두려움을 안고 조용히 밤을 보낼 뿐입니다. 그러던 어느 밤 거센 바람에 밧줄이 풀리고, 동동은 캄캄한 바다 한가운데로 떠밀려 나가는데—절벽 위에서 한결같이 빛나는 등대 불빛을 따라가다 마침내 늙은 등대지기 마루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동동은 "무섭지 않은 항해는 없지만 그 옆에 나란히 설 작은 용기 하나면 충분하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게 됩니다. 떠나지 못하는 두려움과 돌아오는 용기, 그 사이에서 자신만의 항해를 시작하는 작은 배의 이야기를 담은 어른들을 위한 치유 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