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끌’부터 ‘AI 정령’까지
몬스터와 비주류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색 던전 군상극!
제4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수상 작가
유권조가 선보이는 기상천외한 판타지 연작 시리즈
『인류의 종말은 투표로 결정되었습니다』에 수록한 단편 「침착한 종말」로 제4회 황금드래곤 문학상을 수상한 유권조 작가의 「연중무휴 던전」 시리즈전 2권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연중무휴 던전」 시리즈는 1974년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이래 모든 현대 판타지 소설, 영화, 게임에 차용되며 글로벌 표준이 된 ‘던전 앤 드래곤D&D’의 설정을 뼈대로 삼으면서도, 부동산 불패 신화나 AI 열풍 등 현재 한국 사회의 주요 이슈를 적절히 녹여 내어 유쾌하게 비튼 판타지 장편소설이다. 시리즈의 첫 편이라 할 수 있는 『연중무휴 던전: 던전의 12가지 모습』은 전자책으로 선공개되어 온라인 서점 예스24 전자책 종합베스트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많은 독자들의 성원과 요청에 힘입어 후속작인 『연중무휴 던전: 관계자 외 취재 금지』와 함께 정식으로 출간되었다.
『연중무휴 던전: 던전의 12가지 모습』은 이세계 서적을 유권조 작가가 우리말로 번역해 소개한다는 콘셉트를 표방한 메타픽션으로, 지하 1층부터 지하 12층까지 각 던전마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마왕, 드래곤, 골렘, 신관, 모험가 등이 등장하는 열두 가지 각양각색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후속작 『연중무휴 던전: 관계자 외 취재 금지』 역시 이런 군상극 형태를 골자로 하면서도 던전의 대표적인 몬스터인 미믹보물 상자 등으로 위장해 모험가를 기습하는 몬스터과 스켈레톤마법으로 움직이는 백골 시체 듀오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에피소드 간 연결성을 더욱 강화했고, 이들의 탐사를 통해 전편과 달라진 던전의 위상과 변화를 생생하게 포착한다.
마왕 퇴치만이 최종 목표였던 ‘인간적’인 모험담은 가라!
격변하는 던전업業에서 살아남기 위한 몬스터들의 생존 분투기
흔히 던전이란 ‘몬스터들이 보물을 지키고 있는 소굴’로 여겨지지만, 「연중무휴 던전」 시리즈는 이런 단순한 정의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던전의 다채로운 역할과 모습에 대해 고찰한다. 마왕이라는 상징적인 통치자 아래 규합한 각종 몬스터들의 거처이자, 모험가를 탄생시키는 일차적 원인을 제공함으로써 인간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성장 동력을 불어넣는 공간으로서의 던전을 재조명한다.
특히 『연중무휴 던전: 관계자 외 취재 금지』에서 마왕과 몬스터들은 최후의 토벌을 피하면서도 모험가들을 계속 던전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유인책을 마련하기 위해 골몰한다. 예전에는 함정을 설계해 모험가에게 최대의 피해를 입히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최근에는 던전에서 탈취한 소지품을 수수료를 받고 되돌려주는 유실물 센터를 운영하거나 여러 종류의 보험 상품을 기획해 판매하는 등 모험가를 상대로 적극적인 수익 사업을 꾀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역설적으로 던전 비즈니스의 불안정성을 보여 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연중무휴 던전: 던전의 12가지 모습』에서 설파했던 던전 생태계의 자연적인 역동성은 일부 퇴화했지만 몬스터들에게는 먹고사니즘의 처절한 현장으로서, 모험가들에게는 경험과 성장을 제공하는 공간으로서 변화된 던전의 모습을 엉뚱발랄한 상상력으로 펼쳐 보인다.
사무직 드래곤과 인턴기자 미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