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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이후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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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이후의 의미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5.6 MB이용기기
ISBN9791176635684
책 소개
고통 속에서 의미를 찾으라는 말은 때로 고통보다 먼저 사람을 지치게 한다. 실직, 질병, 상실을 겪는 사람에게 버티는 일뿐 아니라 그 경험의 뜻까지 증명하라고 요구하면, 살아남지 못한 사람과 회복되지 않은 사람은 다시 실패자로 밀려난다.

『고통 이후의 의미』는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희망과 성공의 문장만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수용소의 역사적 현실과 생존의 우연, 한 사람의 증언과 보편 심리 사이의 거리, 수용소 이전부터 형성된 로고테라피를 구분해 읽는다. 의미 의지와 실존적 공허, 발견되는 의미와 만들어지는 의미의 차이를 살피며 희망이 사람을 지탱하는 힘과 희망하지 못한 사람을 판결하는 위험을 함께 드러낸다.

체험 수기와 치료 이론을 같은 문장으로 뭉치지 않고, 프랭클의 말과 후대의 성공 서사를 구별한다. 다른 생존자 증언과 회복 연구가 드러내는 균열을 통해 한 권의 책을 존중하면서도 보편 공식으로 과장하지 않는 독법을 제시한다.

해방 뒤의 죄책감과 침묵, 외상 후 성장 서사의 한계, 회복되지 않은 채 살아갈 권리도 중요하게 다룬다. 실직과 질병, 돌봄과 상실 앞에서 거창한 목적보다 오늘의 작은 응답과 관계적 지원을 찾는다. 타인의 고통에 의미를 붙이지 않으면서 곁에 머무는 법, 개인의 태도와 사회의 책임을 함께 묻고 싶은 독자에게 더 정직한 희망의 언어를 건넨다.

목차
프롤로그. 의미를 찾으라는 말이 상처가 될 때

1장. 고통에 붙는 두 번째 명령
  1절. 버티라는 말의 숨은 책임
  2절. 성공담으로 바뀐 생존 기록
  3절. 의미를 못 찾은 사람의 자리

2장. 한 권 안의 세 가지 목소리
  1절. 역사 기록과 체험 서술의 경계
  2절. 증언에서 이론으로 넘어가는 문
  3절. 프랭클의 말과 후대의 해석

3장. 수용소의 현실과 생존의 우연
  1절. 테레지엔슈타트에서 튀르크하임까지
  2절. 선발·노동·질병이 지배한 생존 조건
  3절. 의지로 설명할 수 없는 살아남음

4장. 한 사람의 증언과 보편 심리의 위험
  1절. 체험 수기의 서술 위치
  2절. 관찰과 일반화 사이의 거리
  3절. 다른 생존자 증언이 보여 주는 균열

5장. 수용소 이전의 로고테라피
  1절. 아우슈비츠가 만들었다는 오해
  2절. 의미 의지와 실존적 공허
  3절. 자유·책임·한계의 삼각형

6장. 발견되는 의미와 만들어지는 의미
  1절. 상황 속에서 기다리는 의미
  2절. 삶을 다시 잇는 의미 만들기
  3절. 발견과 창조 사이의 잠정적 응답

7장. 희망의 힘과 희망의 판결
  1절. 미래를 상상하게 하는 힘
  2절. 희망한 사람도 죽었다는 사실
  3절. 희망을 권할 때의 경계

8장. 살아남은 뒤의 죄책감과 침묵
  1절. 해방이 끝내지 못한 고통
  2절. 왜 나는 살아남았는가라는 죄책감
  3절. 말하지 않음과 말할 수 없음

9장. 성장 서사 바깥의 회복
  1절. 고통이 사람을 낫게 한다는 착각
  2절. 외상 후 성장의 가능성과 한계
  3절. 회복되지 않은 채 살아갈 권리

10장. 실직과 질병 앞의 작은 의미
  1절. 무너진 역할 뒤의 자기
  2절. 통제할 수 없는 몸과 남은 선택
  3절. 거창한 목적보다 오늘의 응답

11장. 돌봄과 상실 속의 관계적 의미
  1절. 돌보는 사람의 소진과 죄책감
  2절. 떠난 사람과 이어지는 관계
  3절. 혼자 견디지 않는 의미의 조건

12장. 계속 산다는 말의 윤리
  1절. 타인의 고통에 의미를 붙이지 않기
  2절. 도움이 되는 말과 해로운 말
  3절. 개인의 태도와 사회의 책임

에필로그. 답이 없는 날에도 삶을 놓지 않는 언어

작가 소개
  • 작가읽기의해상도
읽기의해상도는 익숙한 작품과 사상을 단순한 요약이나 선명한 구호로 줄이지 않고, 그 안의 미세한 차이와 긴장을 또렷하게 드러내는 비평·해설 프로젝트 그룹이다. 인물의 감정과 선택, 서술의 빈틈, 주장의 전제와 한계, 윤리적 경계를 세밀하게 구분하며 서로 닮아 보이는 개념들이 실제로 어디에서 갈라지는지 살핀다. 독자가 책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면서도 성급한 판단을 유보할 수 있는 고해상도의 읽기를 지향한다.
출판사
넥스트북(Next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