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한 편의 시와 함께 필진의 일상을 담아 보내는 문학동네시인선 뉴스레터 〈우리는 시를 사랑해〉가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우리는 시를 사랑해〉는 2026년 상반기 기준 총 47,000명의 구독자를 돌파한 독보적인 뉴스레터로, 매 편지에는 배우 박정민, 김민하, 이주영에서부터 시인 고명재, 진은영, 고선경 등 다양한 필진의 일상을 녹여낸 산문과 그들이 직접 고른 시 한 편이 함께 담겨 있다. 그간 〈우리는 시를 사랑해〉에 보내준 독자들의 열띤 성원에 힘입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총 23명의 필진이 보낸 139통의 편지 중 40통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2021년 4월에 처음 발송된 〈우리는 시를 사랑해〉 시즌 1은 매주 다채로운 분야의 필진서점 주인, 온라인 서점 MD, 바리스타, 간호사 등이 각기 다른 시를 추천하는 문학동네시인선의 소개 레터에 가까웠다. 약 이 년 동안 선보인 뉴스레터는 2023년 100호로 시즌 1이 종료되었고, 같은 해 6월 완전히 새로운 포맷과 디자인으로 리뉴얼하였다. 두 명의 필진이 격주로 에세이에 시 한 편을 곁들인 지금의 포맷은 이후 삼 년 넘게 이어지며 독자의 아침을 부드럽게 깨우는 시時의 알람이자 전서구가 되어주고 있다. 앤솔러지 『우리는 시를 사랑해』는 바로 그 시즌 2의 첫번째 이정표이다.
『우리는 시를 사랑해』는 시즌 2의 시작인 2023년 6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발행된 편지들을 모아 그중 40개의 원고를 엄선하였다. 정규 연재 필진의 글뿐만 아니라 특별호로 참여했던 필진의 글까지 수록했으며,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뉴스레터의 콘셉트를 책에 옮겨오기 위해 디자인 역시 이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 표지는 마치 엽서처럼 앞면에는 일러스트를, 뒷면에는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모습으로 디자인하였다.
『우리는 시를 사랑해』는 그간 뉴스레터 〈우리는 시를 사랑해〉 연재에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보내준 독자들에게 두 손 모아 건네는 선물인 동시에 ‘시’는 낯설고 어려운 장르라는 생각을 가진 이들의 마음을 조심히 두드리는 노크이다. 우리 삶에도 얼마든지 뜻밖의 편지처럼 시가 날아와 앉을 수 있다는 것, 그 미래의 풍경을 『우리는 시를 사랑해』에 담아 전한다.
시와 삶이 교차하는 순간, 그 반짝임을 담아 건네는 러브레터
빛이 있더라도, 빛 같은 아이가 있더라도, 무관하게 아픔이 오지만요. 그래서 안도합니다. 계속 아프다는 건 계속 살아간다는 뜻이어서일까요. 없던 귤이 빛이 되고, 빛나는 심장이 되고, 심장이 귤이 되도록 만드는 사랑이 있네요. 평생을 두고 사랑할, 시가 될, 그 하나가 있네요. _한정원, 「잃을까봐 사랑하지 않는 마음, 그 마음이 지독하게도 사랑인걸요」에서
『우리는 시를 사랑해』는 총 3부 구성으로, ‘사랑’ ‘슬픔’ ‘삶’이라는 세 개의 키워드로 나누어 묶었다. 먼저 1부 ‘어, 이거 사랑인데?’는 다양한 사랑을 노래하는 편지로 구성되어 있다. 흔히 ‘사랑’이라 하면 떠올리기 쉬운 연인 간의 사랑부터, 부모, 조카, 스스로를 향한 사랑까지 포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그뿐만 아니라 사랑이 깨어진 뒤에 홀로 곱씹는 이별이나 죽음 등 우리가 사랑으로 겪어낼 수 있는 무수한 마음과 감정이 곳곳에 녹아 있다.
혼자서는 힘이 들고, 함께하면 조금은 나아갈 수 있게 되지요.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슬픔을 기억하고, “이제 그만 돌아오렴” 하고 계속해서 말하는 것이 시라